고창AI발생에 시민들, 달걀값 파동 불안 커져
고창AI발생에 시민들, 달걀값 파동 불안 커져
  • 조강연
  • 승인 2017.11.20 1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8일 고창의 한 오리 농장에서 검출된 AI 항원이 고병원성 H5N6형으로 조사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이미 지난해 한 차례 AI 확산으로 인한 계란 대란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21일 김제시 금구면 소재 육용오리 농가에서 H5N6 유형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올 중순까지 도내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중순까지(6월 9일 기준) AI 검사결과 양성으로 판명된 도내 농가는 67개 농가에 이르고, 530만 마리 가량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 됐다. 이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계란의 품귀현상이 짙어지면서 가격이 천정부지 치솟았으며, 이러한 가격 상승은 시민들의 피해로 이어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AI 발생 전 5,000원 대(남부시장 기준)이던 달걀 소매가격이 AI를 거치면서 9,000원대까지 급등했다. 뿐만 아니라 올 8월에는 살충제 계란 파동까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계란혐오증까지 더해지면서 계란 관련 상품의 소비가 급격하게 감소했다.

문제는 최근 겨우 소비가 회복되는 듯 보였으나 또다시 살충제 계란과 AI 사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또 다시 이 같은 피해의 우려가 커졌다는 점이다.

전주에 살고 있는 김모(40·여)씨는 “지난해처럼 달걀 값 파동이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잊을만 하면 AI에 살충제 계란까지 도대체 언제 믿고 편하게 사 먹을 수 있는 거냐”고 토로했다.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30)씨도 “디저트가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은 편인데 지난해 계란 값이 너무 비싸서 한동안 판매를 중단했다”면서 “이번에도 AI가 확산되면 정말 카페 문 닫아야 된다”고 답답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처럼 앞서 지난해 계란을 원재료로 하는 일부 품목 생산을 중단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제빵·외식 업계 등이 또 다시 발생한 AI로 인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시민들 역시 계란에 대한 불신이 짙어지면서 소비를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강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