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대비 철저히 하자
지진대비 철저히 하자
  • 전주일보
  • 승인 2017.11.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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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의 울산 지진을 두고 자한당 에서는 현 정부에 대한 하늘의 경고라는 그야말로 터무니없는 말을 내뱉고 있다. 또 홍 대표는 원전의 안전을 우려하는 시선에 대하여 좌파세력이 괴담을 퍼뜨리고 있다는 식의 발언으로 정부의 탈 원전 정책을 비난하고 나섰다.

작년에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하여 상당기간 여진이 있었고 가까스로 그 피해가 잊혀 질만한 시점에 다시 멀지 않은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한 사실은 근처에 원전시설이 밀집해 있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히 우려할만한 상황인 것이다. 원전시설이 내진 보강을 통하여 진도 7.0의 지진을 견딜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과연 진도 7.0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안전할 것인지 우려스럽기 그지없다.

더구나 최근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지진이 7.0 이상의 강진이 대부분이어서 앞으로 일을 전혀 짐작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천재지변에 대하여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무엇보다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안전한 원전이 아니라면 미리 대책을 마련하여 두는 것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태처럼 심각한 후유증을 면하는 길이 될 것이다.

더구나 우리 동해안의 원전지대는 인근에 인구가 밀집되어 있어서 사고가 난다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것이므로 사전 대비는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런 문제를 정치적으로 밀고나가려는 자세 자체가 국민을 안중에 두지 않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국민 안전문제를 여야의 정략으로 활용하려는 자세자체가 지난 시절 독재시대의 사고방식이라고 밖에 해석할 방법이 없다.

더구나 하늘의 경고라는 따위의 발상을 하는 사람이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에 많은 국민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답답해진다. 뿐만 아니라 어느 교회 목사는 기독교 목회자들에게서 세금을 걷으려 하기 때문에 하늘이 노하여 지진이 났다고 하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그런 목사의 설교를 들으며 신자들이 과연 ‘아멘’을 말했을지 모르겠다.

최근에 지구의 자전이 약간 느려지면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속 1,609㎞ 라는 어마어마한 속도로 돌아가던 지구의 자전활동이 가끔 조금 느려질 때가 있는데, 그 때에 지각 밑에 있는 단층이 약간 어긋나거나 충돌하는 경우가 있어서 그게 지진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지구 자전 속도가 느려지는 일이 거의 50년 주기로 발생하는데 올해와 내년에 걸쳐 그러한 현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한다.

우리 전북도 지진에서 안전한 지역은 아니라고 하는데, 전북도에서는 지진에 대해 어떤 대비를 하고 있는지, 위험 건물 등을 분류하고 위험성에 대하여 경고하고 사전조치 등을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미리 대비해서 나쁠 일은 없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속담처럼 설마 하면서 미루지 말고 점검하고 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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