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로 없는 전북지역 초등학교 태반
보행로 없는 전북지역 초등학교 태반
  • 조강연
  • 승인 2017.10.1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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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42%로 전국 5위... 최근 3년간 614건, 안전한 등하굣길 환경조성 시급

도내 어린이 교통사고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가운데 초등하교 주변에 보행로조차 없는 곳이 태반으로 나타나 안전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지방청별 어린이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전북지역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 발생한 13세미만 어린이의 교통사고는 총 21건으로 이 중 1명이 숨지고 23명이 부상을 입었다.

실제 지난 5월 9일 오후 4시 50분께 군산시의 한 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A(10)군이  B(55·여) 씨가 몰던 승용차량에 치였다.

이 사고로 A군은 큰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운전자 B씨는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군은 횡단보도를 건너다 이러한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도내 어린이 보호구역마저 각종 교통사고로부터 아이들이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보행로조차 없는 초등학교가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도내 어린이 교통 안전대책이 미흡하다는 목소리다.

앞서 황 의원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보행로 미설치 초등학교 현황’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 중 30%가량이 보행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북은 이보다 심각한 42%로 집계됐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전북보다 심각한 지역은 충북(49.1%), 경북(45.5%), 서울 (45.4%), 부산 (43.4%) 등 단 4곳뿐이었다.

이같이 도내의 경우 절반에 달하는 초등학교가 보행로가 없어 아이들이 끊임없이 각종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이다.

때문에 보행로 설치 등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 할 수 있는 환경을 하루빨리 조성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황영철 의원은 “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 보도가 설치되지 않아 매년 497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국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확대를 통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경찰 관계자는 “보행안전 교육·홍보, 어린이 안전 위협행위 집중단속도 병행하는 등 어린이 교통안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교통안전 강화대책을 철저히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3년간(2014~2016년) 도내에서 발생한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는 614건으로 6명이 숨지고 622명이 부상을 입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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