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인척… 편의점·경비실 택배 절도 빈번
주인인척… 편의점·경비실 택배 절도 빈번
  • 조강연
  • 승인 2017.09.20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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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이용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관리가 허술해 끊임없이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선물 등을 택배로 받는 경우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택배 이용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바쁜 일상 탓에 택배를 직접 수령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대부분 경비실, 집앞, 편의점 등에 택배를 주로 맡기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 곳들은 사실상 무방비로 방치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실제 본보가 전날 밤 10시께 전주시 신시가지 일대 편의점 10여 곳에 들어가 맡겨진 택배를 찾아본 결과 특별한 절차 없이 다른 사람의 택배를 찾을 수 있었다. 당시 택배를 찾는 데까지 필요한 절차는 ‘택배 좀 찾으로 왔는데요’ 이 한마디면 끝이었다. 거의 가본 적이 없는 편의점 이였지만 대부분이 택배물을 가지고 나와도 별다른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

편의점 직원 김모(30)씨는 “이 일대가 원룸촌이라 하루에도 택배가 수도 없이 많이 온다”면서 “말 그대로 맡아두는 것뿐인데 업무도 바쁜 상황에서 택배까지 일일이 확인하고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아파트도 마찬가지였다. 경비실 밖에까지 쌓여있는 택배물이 많아 순찰 등으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절도가 가능해 보였다.

더욱이 집 앞에 있는 택배물들은 최소한의 감시조차 없어 가장 절도에 취약해 보였다. 이처럼 택배물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피해를 받더라도 물건을 두고 가라고 동의했다면 보상을 요구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아 급증하는 택배 수요에 따른 피해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택배를 직접 받거나 지인에게 맡기는 등 추석 명절을 앞두고 택배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지부에 따르면 지난 2015년에서 현재(지난 18일)까지 도내 분실 등으로 접수된 택배 관련 상담내역은 209건이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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