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활동인력 3분의 1수준… 도내 소방관 태부족
현장활동인력 3분의 1수준… 도내 소방관 태부족
  • 조강연
  • 승인 2017.09.19 18: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 소방공무원 인력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강릉화재 등 최근 국민의 생명을 위해 목숨까지 담보로 내놓는 소방대원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열약한 환경은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119구조대원 출동 건수는 4만 219회로 이 중 3만 4,192건의 구조 활동을 벌였다. 이는 전년 대비 출동건수는 20.5%(6,837건), 구조건수는 27%(7,264건)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도내 소방 수요는 날로 늘고 있지만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특히 현장 대원의 업무 가중은 상상을 초월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현행 소방력 기준에 관한 규칙 따르면 소방관의 업무 과부하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으로 ‘소방서·소방기관별 근무요원의 배치 기준’을 정해 놨다. 이 기준대로라면 도내는 현장활동 인력으로 2,778명이 요구되지만 현재 30%(1,094)가량이 부족한 1,684명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도내 현장대원들의 경우 3분에 1수준의 인력으로 13분에 한번 꼴로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다. 인원이 부족하다보니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앞서 말한 소방력 기준에서는 구급대원 폭행 등을 예방하기 위해 소방공무원이 구급을 위해 출동할 시 운전원을 포함한 3인이 출동하도록 규정했다.하지만 최근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행정안전위원회)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구급대원 폭행 및 처분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도내 3인 출동 운영율은 47%에 머물고 있다.

전북의 경우 최근 3년간(2014년~2016년) 구급대원 폭행이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임에도 3인 출동률이 50%도 넘지 못한 것이다. 이같이 열약한 환경해서 도내 소방대원들이 해마다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인력보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박남춘 의원은 “심정지·중증외상 등 위급한 환자를 골든타임 내 응급처지 및 이송해야하는 구급대원의 안전이 지켜지지 않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지속적인 인력충원을 통해 3인 구급대를 확대하고, 폭행사범에 대한 엄중한 처벌로 소방관 폭행은 중대한 범죄행위란 사실을 인식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영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병)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2016 정부조직관리에 대한 인식조사 보고서’자료에 따르면, 일반국민·전문가·공무원 모두 80% 이상 소방공무원의 증원에 대해 적극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강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