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파장에 추석 대목 앞둔 상인.농가 '울상'
살충제 계란 파장에 추석 대목 앞둔 상인.농가 '울상'
  • 조강연
  • 승인 2017.08.1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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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은 살충제계란이 국내에서도 잇따라 검출되면서 시민들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전체 검사대상 산란계 농가 1,239곳 중 전수검사를 마친 243곳에 대한 1차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지난 14일 경기도 남양주(피프로닐)와 경기도 광주(비펜트린 초과검출)에 이어 이날 강원도 철원(피프로닐)과 경기도 양주(비펜트린 초과검출)의 산란계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이 추가 검출됐다. 전북의 한 농가에서도 비펜트린 성분이 검출됐지만 다행히 기준치 미만으로 확인됐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역 내 산란계 농장 118곳 중 현재까지 27곳에 대한 검사가 완료됐으며, 순창의 한 농장(0.006mg/kg)에서 비펜트린(기준치 미만)이 나왔다.

전북도 관계자는 “비펜트린은 닭에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는 피프로닐과 다르게 닭 진드기 박멸용으로 쓰이는 살충제로 사용은 가능하다”며 “순창에서 비펜트린이 검출됐지만 어디까지나 기준치 이내에 사용이 가능한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살충제 계란이 잇따라 검출되면서 “2차 계란 대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추석 대목을 앞둔 상인들은 계란 값 걱정 등으로 그늘이 짙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AI 여파로 급등한 계란 값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전주 남부시장 계란 평균 소매가(30개들이 특란 기준)는 7,960원으로, 지난해 동 기간 4,430원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살충제 계란 사태로 검사가 완료될 때까지 농가의 출하 자체가 금지되면서 원활한 계란 수급에 차질이 생겨 계란값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욱이 소비자들 역시 건강 등 안전성 문제로 계란 관련 상품들의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상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농식품 관계자는 “산란계 농장에 대해서 전수 검사를 3일 이내에 조속히 완료해 계란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자체, 대형유통업체 등 민간과 적극 협조해 상기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계란에 09지현(지현농장), 08신선2(신선2농장), 08마리(마리농장), 08LSH(우리농장), 11시온(시온농장), 13정화(정화농장) 등의 생장자명이 표시돼 있으면 먹지 말고 구입처에 반품해야 한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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