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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무더위와 전력수급 보릿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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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13  18: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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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수급 관리 三重苦 우려

최근 전력수급과 관련한 이슈들이 많다. 먼저, 미세먼지문제에 대한 대책으로 노후화된 화력발전소 4기가 가동을 중단하고, 이달 말 서천화력은 영구 폐쇄 예정이다.

또한 올 초 개편한 전기요금 누진제 감면으로 여름철 전력수요가 얼마나 늘어날지가 관건이며, 지난 여름처럼 올 여름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말 그대로 대한민국 전력수급 관리는 현재 ‘삼중고(三重苦)’의 위기에 처해있다는 우려스러운 목소리가 여기저기 들리고 있다.

반면 전력당국에 따르면 올해 예비율은 지난해 평균 19% 보다 높은 24%로 노후 석탄 화력발전들의 가동 중단 시 발전량에 미치는 영향은 3% 내외로 전력대란은 예상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어찌 되었든 어디까지 치솟을지 모르는 전력수요의 특성을 볼 때 전력수급에 대한 염려와 걱정은 충분히 공감된다.

▲매년 춤추는 전력수요와 전력예비율

매년 여름과 겨울마다 신문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전력피크(Electric Power Peak)의 우려는 지난 2011년 915 블랙아웃 사태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당시 무더위가 9월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당시 점검 보수를 위해 발전소 몇 기를 가동중지 시켰던 당시 순간적인 냉방수요급증으로 전국의 순환정전을 초래했던 유래 없는 사건으로 우리가 반드시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 할 가슴 아픈 대한민국의 전력사(電力史)이다.

이런 전력피크 위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바로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기온과 전력 예비율(전력의 추가 공급여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총 전력 공급능력에서 최대 전력수요를 뺀 것을 최대 전력수요로 나누어 산출한 수치) 확보일 것이다.

먼저, 전력 최대 수요는 매년 동·하절기 번갈아 가면서 갱신하고 있다.

특히 사용하는 에너지가 전력에 집중된 여름철의 경우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가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더욱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된 전력예비율의 경우 2016년만 보더라도 최소 8.5%에서 최대 30.8%까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으며, 이런 변동폭은 앞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큰 폭의 수요변화와 함께 공급측면에서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늘어날수록 예비율의 변동 폭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전력 보릿고개, 절전은 타이밍 14~17시!

한국전력거래소와 연계된 절전포털의 전력수급현황에서는 15분마다 전력수급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데, 15분 마다 살펴본 전력예비율의 변동폭은 말 그대로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2016년 7~8월은 정부에서 전력 피크에 대비해 전력 공급능력을 최대한 확충하는 시기지만 여름철 오전과 오후 기온차이로 인한 시간별 수요차이는 매우 크다. 한 예로 작년 8월 10일의 경우 자정의 공급 예비율은 40.69%인 반면 오후 2시 15분에는 11.08%에 불과하다.

안정적인 공급예비율의 확보는 양날의 검(劍)이다. 전력공급의 안정성 차원으로 추가로 전력공급량을 유지하는 것은 결국 우리가 치러야할 비용이다.

결국 전력 예비율 40.69%는 우리가 쓰지 않는 전력을 혹시 몰라 사용량보다 숫자에 해당하는 만큼 더욱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으로, 다른 말로 이야기 한다면 전력수급의 비효율이라고도 할 수 있다.

물론 블랙아웃이라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고자 하는 리스크 비용(Cost)이겠지만 이 비용도 적정한 수준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대한민국의 에너지사용에 있어 전력사용문제는 심각하다. 안전하고 사용하기 편한 전력으로 에너지 사용이 점차 집중되는 전력화(電力化) 현상과 함께 매년 반복되는 고질적 문제인 동·하절기, 그리고 특정시간대에 급증하는 ‘들쭉날쭉’전력수요는 우리사회의 과도한 비용을 부담하게 한다.

특히,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변화의 시대에서 이런 수요의 예측 불가능한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은 결국 더 많은 리스크 비용을 부담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런 불확실한 수요에 맞춘 전력수급능력 강화라는 공급관리보다 수요관리를 통해 전력 수요의 예측가능성 확보로 전력수급의 안정과 예비율 최소화를 이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산업과 건물부분의 IOT, ESS,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스마트한 전력부하관리와 함께 가정과 사무실에서 피크타임 전력사용 자제 등 국민참여를 이뤄낸다면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한 우리 사회의 비용부담을 줄여 보다 더 많은 편익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권진곤 / 한국에너지공단 전북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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