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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닥터헬기 운용에 만전 기하길
소재완  |  sjw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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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24  15: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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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지난해 6월 전국 여섯 번째로 응급의료 전용헬기인 닥터헬기를 도입했다.

지속된 도입 노력과 지방비 투입이라는 적지 않은 부담이 뒤따랐지만 지역민들의 안전이 우선이었기에 가능했다.

도서지역 의료 취약성 개선과 산악지형이 많은 전북 동부권 주민들의 의료지원에 한발 다가선 정책이란 평가도 그래서 나온다.

더욱이 고령 인구비율이 급증하고 있는 전북지역으로선 중증환자의 신속 이송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던 터라 닥터헬기 도입에 거는 기대감이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근래 들어 보여준 닥터헬기의 운용 실태를 보면 우려감을 넘어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닥터헬기의 성능이 우수해 전북도내 경계에서 거점 병원인 원광대병원까지 20분 남짓이면 어떤 환자도 후송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군산 선유도는 평상시 닥터헬기로 17~18분이면 이동 가능하다. 그런데도 지난 16일 환자 후송에는 1시간 25분 소요라는 믿기 어려운 상황을 연출했다. 평상시 보다 무려 1시간여를 넘긴 것이다.

전북도가 당초 헬기를 도입하면서 강조했던 것이 ‘환자 신속 이송’인 점을 감안하면 거리감이 큰 것은 물론 ‘생존율 향상’ 계획에 차질을 빚지 않을지 우려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사실 이번에 발단이 된 헬기 이착륙장(인계점) 문제는 시기가 문제였지 언젠가는 터질 사안이었다.

환자의 원활한 후송을 위해선 인계점으로 사용되는 헬기장의 확대가 필요했지만 오히려 정 반대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닥터헬기 운영이 시작된 2016년 8월 96개소까지 활용되던 인계점이 현재는 그 수가 줄어 94개소에 불과한 점만 봐도 이를 방증(傍證)한다. 더욱이 이중 2개소는 임시 운영이라는 이름뿐 사실상 활용 중단 상태다.

이번에 문제가 된 군산 선유도의 경우도 이 사례에 속해 닥터헬기가 뜨고 내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환자가 언제 발생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해당 지자체나 전북도가 헬기장 시설 정비 보완에 뒷짐을 진 결과다.

결과적으로 행정기관의 관리 미흡이 만들어낸 소산(所産)으로, 전북도나 해당 지자체 모두 변명할 염치가 없게 됐다.

도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애써 도입한 첨단 의료장비를 제대로 활용치 못한다는 지적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위급 환자는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다. 더욱이 노령층 인구가 급증하는 전북지역으로선 이에 대비한 체계적인 준비가 필수다.

전북도민의 생명 안전을 위해 첨단의 닥터헬기까지 도입된 마당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익산=소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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