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운용본부 이전을 환영한다.
기금운용본부 이전을 환영한다.
  • 전주일보
  • 승인 2017.02.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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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운용본부의 전주 혁신도시 이전을 전북도민의 마음을 모아 환영한다. 2016년말 현재 545조원의 기금적립금을 운용하는 인력만 314명이고 전세계 연기금 가운데 세 번째인 거대기금이다. 이 기금은 앞으로 2043년에는 2,561조원이 되고, 운용인력만 2,000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5일부터 이달 말까지 이전을 완료하는 기금운용본부는 전주시 만성동 혁신도시의 1만5,400㎡부지에 지상8층 지하1층의 연면적 1만5761㎡의 청사를 작년11월에 완공하여 이전준비를 끝냈으며, 전산장비는 2015년에 이미 연금관리공단 ICT센터에 이전해왔다.

기금운용본부를 방문하는 인력은 342개 기관에서 월 평균 3,000여명에 달하며 연간 3만6,000명의 관련기관 인력이 본부를 찾게 된다. 아울러 관련 MICE(회의, 관광, 전시 이벤트)산업 지출이 54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어, 일자리 940개, 생산유발효과가 1,065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기금운용본부 전북이전으로 투자는 최대 5,534억원, 지역내 총생산은 최대 3,522억원, 부가가치는 최대 4,530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금운용본부의 이전에 따라 앞으로 관련 금융회사들이 집결하게 되면 서울과 부산과 함께 제3의 금융허브가 탄생하고 금융타운이 형성되어 지역경제 발전효과는 물론 지역발전의 새로운 축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라북도는 여기에 맞추어 지역의 강점인 농생명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기업과 공공기관의 연구투자를 지원하여 특화금융서비스 기능을 지원하는 ‘농생명 금융허브’로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으로서는 처음으로 거대기금 운용본부가 이전하는 만큼 무엇을 어떻게 해야 지역발전에 효과가 있을 것인지조차 감이 잡히지 않는 모습지만, 이전이 완료되고 현실이 될 때 신중하고 효율적인 방안이 나오리라고 믿는다.

그러나 우리가 환영하고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어물어물하다보면 자칫, 외지인들이 몰려와 단물을 빨아먹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음을 생각하여, 세밀하고 현실적인 검토와 방안이 나오도록 적극적인 행보를 해줄 것을 당부한다.

며칠 전에 국내 유력 일간지가 기금운용본부의 전주이전을 두고 사설을 통하여 심각한 문제를 제기했던 일이 있었다. 거대 기금을 지방에 둔 나라가 없다느니, 외국의 투자자가 한국을 떠날 것이라는 등의 고약한 내용이었다.

기금운용을 현금보따리로 하는 것도 아니고, 어디서든 전산망을 통하여 운용하는 일인데, 지방이전은 안 된다는 논리를 세우는 속내가 의심스러운 사설이었다.

전라북도는 그런 모함성 사설을 생각해서라도 이전하는 기금운용본부와 지역경제를 착실하게 연계하여 전북발전의 계기로 삼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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