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교 44% 인근 성범죄자 거주
도내 학교 44% 인근 성범죄자 거주
  • 조강연
  • 승인 2016.09.25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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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학교(초·중·고) 10곳 중 4곳이 성범죄자가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고양시 병)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내 학교 765개 중 반경 1㎞ 이내에 성범죄자 1명 이상이 거주하는 학교는 221개로 전체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거주 현황별로는 122개 학교 인근에 성범죄자 1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었으며, 2명 이상 학교는 64개, 3명 이상은 48개, 4명 이상은 19개로 집계됐다.

이 중 성범죄자 5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학교도 무려 82개나 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지만 도내 성범죄자 관리 등 대책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군산에서 40대 성범죄자가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가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성범죄자 A씨는 지난 7월 20일 오전 0시 40분께 군산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가 다음날 21일 오후 1시께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에서 검거됐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전자발찌를 떼고 달아났던 성범죄자가 4일 만에 경찰에 자수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27일 오후 9시 10분께 전주시 완산구의 한 원룸에서 집주인 C씨를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전자발찌 송신기를 끊고 달아나는 과정에서 지갑을 원룸에 두고 달아나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성범죄자가 잇따라 전자발찌 끊고 달아나는 등 도내 성범죄자에 대한 관리미흡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 관리강화 등 대책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학부모 김모(39·여)씨는 “학교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성범죄자가 많은 만큼 사전예방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은혜 의원은 “매년 학교인근 성범죄자 거주현황을 확인하는데, 수치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특히 교육부의 학교안전예산이 성범죄자 5명 이상 밀집된 고위험군에 우선적으로 배정되지도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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