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웃기
마음 웃기
  • 전주일보
  • 승인 2016.03.2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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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양옥 한국스피치아카데미 원장

고대의 의사 밀레투스는 ‘인간의 특성’이라는 책에서 웃음의 어원은 ‘헬레(hele)’이고 그 의미는 ‘건강(health)’이라고 소개했다. 이런 자료를 보면 고대인들도 웃음과 건강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것이 흥미롭다.

웃음의 종류에는 미소, 조소, 냉소, 고소, 홍소, 실소, 파안대소, 박장대소, 폭소, 요절복통, 포복절도 등이 있다.

웃음은 기쁨이나 행복감, 자기만족 등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는데, 칭찬과 격려를 곁들이면서 웃는 것이 더 건강하고 값있는 웃음이다.

인간은 누구나 건강과 행복, 성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마음이 샘물처럼 기쁨을 만들어낸다면 행복한 웃음을 마음껏 웃을 수 있을텐데, 히포크라테스는 건강하다는 것의 기준을 몸과 마음의 균형으로 보았다.

또한 웃음이야말로 마음을 함께 치료하는 최고의 명약이라는 것을 일찍이 설파했다. 그렇다면 마음을 웃게 할 수 있는 생활 속 요소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감사 노트쓰기를 하라.

매일 자신에게 감사한 일을 세 가지 이상 쓰는 습관을 실천한다. 큰 것보다 작은 일, 작은 마음으로 시작하며 잠깐 멈추어서 감사한 일을 생각하는 순간 미움과 두려움은 좋은 감정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긍정적 사고와 언어를 사용하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쳐 장수할 수 있다.

이러한 사례가 있다. 1932년 180명의 젊은 여성들이 수녀로 첫발을 내디뎠을 때 교단에서 간증문을 쓰도록 했다. 이 간증문은 70여년이 지난 후 심리학자들이 간증문에 쓰인 단어와 문장을 분석하여 얼마나 긍정적인 정서가 표현되어 있는지를 분석키로 예정돼 있었다.

그 결과 “매우 행복한” 또는 “정말 기쁜”과 같은 단어들을 자주 사용한 수녀들이 있었는가 하면, 자신이 얼마나 행복하고 기쁜지를 잘 표현하지 않은 수녀들도 있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긍정적인 감성 단어를 많이 사용한 상위 25%가운데 90%가 넘는 수녀들은 85세까지 장수하고 있었지만, 긍정적인 단어를 적게 사용한 하위 25% 중에서는 겨우 34%만이 생존해 있었다. 이 결과는 긍정이야말로 인간의 정신·육체건강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 지를 극명하게 증명하고 있다.

둘째, 셀프 칭찬하라.

1단계는 오른손 바닥으로 가슴을 가볍게 토닥거리며 ‘나는 내가 좋다’고 스스로 위로한 뒤 큰 웃음을 몇 차례 반복한다. 2단계는 ‘○○○ 아 나는 내가 좋다’고 몇 차례 외친다.

3단계는 마음으로 ‘나는 대단해! 나는 잘할 수 있어! 사랑한다!’ 등의 긍정 메시지를 스스로에게 주입한다. 자신을 칭찬하는 셀프칭찬은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높은 자아실현으로 마음을 행복하게 해 준다.

셋째, 용서하라.

마음웃기에서 가장 힘든 과정이 바로 용서가 아닌가 생각한다. 상대를 미워하거나 극단적으로 증오할 때 가장 괴로운 것은 정작 자신이다. 때때로 상대는 ‘무슨 일 있느냐’며 태연한데 자신만 괴로워할 때가 있다.

이 얼마나 우둔한 행동인가. 따지고 보면 용서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기적 자기사랑 행동인지 모른다.

심리학자 리잼폴스키박사는 그의 저서에서 ‘마음의 평화와 웃는 삶을 방해하는 생각을 청소하는데는 용서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적고 있다. 또 다른 조사에서도 웃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자신이 밉기 때문이라는 결과가 있으니, 먼저 자신을 용서하는 방법도 마음이 행복해지는 지름길일 듯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은 모두가 다르다는 것은 인식할 필요가 있다. 갈등의 대부분은 상대가 틀렸다고 생각하는데서 비롯되는데, 틀린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를 뿐이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옳고 그름을 명확히 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어쩌면 신의 영역인지도 모른다. 상대가 틀린 것이 아닌, 자신과 다를 뿐이라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편한해지고 분심(忿心)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우리 모두 마음 웃기를 실천할 때 표정이 밝아지고 생기 있는 사람이 된다. 화안시(和顔施)로 주변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고 언시(言施)로 가까운 사람에게 격려와 자신감을 줄 때 성공과 행복은 눈앞에 성큼 다가와 있는 것이다. /김양옥 한국스피치아카데미 원장·전주교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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