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가시나무새' 작가 콜린 매컬로 타계
소설 '가시나무새' 작가 콜린 매컬로 타계
  • 인터넷팀 이상선 기자
  • 승인 2015.01.3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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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가시나무새' 작가 콜린 매컬로 타계

전 세계적으로 3000만 부나 팔린 베스트셀러 소설 '가시나무새'(The Thorn Birds)로 유명한 호주 여류 작가 콜린 매컬로가 29일(현지시간) 77세로 타계했다.

하퍼콜린스 호주 출판사의 이사 쇼나 마틴은 이날 성명에서 “매컬로가 남태평양 노퍽섬의 병원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며 “그는 건강 악화와 실명 위기에도 구술로 계속 집필했다”고 전했다.

그는 “맥컬로가 노퍽섬에서 자신의 이름을 새겨 주문 제작한 적갈색 원고 상자에 출력한 새 원고를 들고 출판사로 찾아오길 기대했었다”고 말했다.

매컬로는 평생 소설 25편을 펴냈고 그의 유작은 2013년 발간된 '비터스위트'(Bittersweet)이다.

그는 1974년 지적장애인 수리공과 중년 여성의 사랑을 그린 '팀'(Tim)으로 등단했으며, 이 소설은 1979년 멜 깁슨이 주연한 동명 영화로 만들어졌다.

그는 이후 1977년 사랑과 교회 사역 사이에 갈등하는 천주교 사제의 이야기를 다룬 2번째 소설 '가시나무새'를 내놓았다. 이 작품은 미국에서 리처드 체임벌린, 레이철 워드, 크리스토퍼 플러머 등 호화 캐스팅으로 TV 미니시리즈로 방영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골든 글로브 4개 부문을 석권했다.

그는 1980년대 들어서는 '여자의 집념'(An Indecent Obsession), '숲 속의 연인(The Ladies of Missalonghi) 같은 연애소설을 연달아 출간했으며, 1990~2007년 7부 연작 로마사 시리즈를 발표했다.

1937년 6월 뉴사우스웨일스주(州) 웰링턴에서 태어난 매컬로는 가족과 시드니로 이사했고 시드니의대에 진학했으나 외과의사로서 손 씻을 때 쓰는 살균비누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진로를 신경과학자로 바꿨다.

그는 미국 예일 의과대에서 신경과학 연구원으로 10년 간 근무 후 시드니로 돌아와 왕립 노스쇼어 병원에서 신경생리학과를 창설했다.

이후 그는 미국과 영국에서 소설가로 활동하다가 영국 식민지 시대 유형지로 '바운티함 반란사건'의 무대인 남태평양의 외딴섬 노퍽으로 이주해 정착했다. 그는 1983년 이 반란 사건의 후손인 딕 로빈슨과 결혼했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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