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표현'으로 따뜻한 사회를
'감성표현'으로 따뜻한 사회를
  • 전주일보
  • 승인 2015.01.1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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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한마디로 상대의 호감을 불러일으키고,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고 맞장구치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 우선 자기 자신에 대해 정확한 표현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항상 자신에 대해 알려야 하는 표현의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일상 혹은 직장생활 속에서 나를 제대로 표현하기란 정말이지 쉽지 않다.

 

 IQ(지능지수:Intelligence Quotient)의 높음이 최고의 대접을 받던 지난 시대와는 달리 현재 우리는 EQ(감성지수:Emotional Quotient)를 중요시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EQ는 ‘마음의 지능지수(감정적 지능지수)’인데, 풀어서 말하면 자신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과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방향으로 감정을 통제할 줄 아는 능력을 의미한다.

 EQ가 높은 사람은 갈등 상황을 만났을 때 그 상황을 분석하고  자신의 처지를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감정적 대응을 자제함과 동시에 다른 사람의 의견에 공감하고 균형있고 객관적인 말과 행동을 취하는 것이다.

미국의 교육학자들이 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지 못하는 아이가 학교를 중퇴할 확률이 평균보다 8배나 높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유아기부터 EQ를 키우는 감정교육을 실시하도록 권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머리보다는 마음에 호소하는 감성이 성공을 하기 위한 필수요소가 되고 있으며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고 있다.

이러한 감성을 표현이라는 방법에 추가적으로 적용하여 자신에 대한 표현력, 표현을 하기 위한 기본자세, 말(언어)에 대한 표현력, 노래와 시에 대한 표현력, 연설 등에 관한 표현력을 높일 수 있도록 그 방법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한다.

인간의 사회생활 가운데 가장 요구되는 덕목 중의 하나가 표현력이다. 내가 만난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야기의 내용에 흥미를 갖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은 너무 중요한 일이다.

미국에서는 1910년대부터 각 가문에 스피치 가정교사를 두고 어릴 때부터 스피치교육을 체계적으로 시켰다. 일본에서도 1930년대부터 대화법을 공부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세계를 움직이는 선진국에서는 일찍이 스피치의 중요성을 알았던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불고 있는 스피치 붐도 좋은 표현력이 글로벌시대에 필요한 경쟁력이라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말의 핵심은 설득력이다. 스피치 공부의 궁극적인 목적은 남을 잘 설득하는 것인데, 설득을 잘하기 위해서는 우선 훌륭한 인격을 갖춰야 한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격을 인정받는 사람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말 잘하기보다 잘 말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를 알고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자세 역시 설득력의 기본이다. 순간순간의 재치와 유머는 물론이고  상대를 존중하며 칭찬의 말로 기분을 좋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은  남을 설득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다.

치열한 비즈니스 현장에서 특히 강조되는 대목이다. 자신만이 가지는 설득의 논리와 방식을 차근차근 만들어야 한다. 좋은 감성표현력을 만들려면 우선 가족에게 잘하는 습관을 길러야한다.

자녀와의 대화, 사랑하는 아내, 남편 그리고 직장동료, 친구 등에게 설득할 내용을 미리 준비해서 시작해 보라. 물론 적당한 손동작 등을 활용해야 설득의 효과를 높일 수 있지만 진심이 담긴 어투(語套)와 따뜻한 시선, 편안한 표정 또한 중요하다.

그러면 설득이 훨씬 더 수월하게 이뤄진다. 내적인 면에는 각자 가지고 있는 지식과 정보가 있다. 이 지식을 상대방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표현하는 것이 감성표현력이다.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우선시하는 가운데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또 하나 명심해야할 것은 평소 꾸준한 말하기 훈련이다. 아무리 좋은 생각, 명쾌한 논리도 치밀한 연습을 거쳐야 전달력이 배가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간단한 인사말도 여러 가지 표현법으로 연습을 반복했다는 일화는 감성표현력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말해 준다.

/김기수 경기대정치전문대학원 동북아리더십 최고지도자과정 주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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