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은 우리사회의 여전한 화두다
안전은 우리사회의 여전한 화두다
  • 전주일보
  • 승인 2015.01.1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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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참으로 많은 사건사고들이 있었다. 전대미문의 세월호 참사에서부터 경주리조트 체육관 붕괴, 열차 추돌사고, 장성요양병원 화재, 환풍구 붕괴 사고까지 너무 허통하고 가슴 아픈 일들이 많았다.

지난 주말에는 의정부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까지 발생해 신년벽두부터 국민들에게 충격을 줬다. 유명을 달리하신 분과 유족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 

대부분의 사고들이 예방과 점검을 통해 막을 수 있는 것들이지만, 안일한 대처와 미흡한 후속조치 등으로 인해 피해규모가 더욱 커졌다.

특히 시설종사자와 이용객들의 안전불감증이 개선되지 않는 한 이런 사고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어 인식전환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않으려면 평소에 재난대응 매뉴얼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숙지하여 상황발생시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 형 은빛사랑요양병원 홍보실장

△요양병원은 안전이 우선이다
한국 노인요양병원의 규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큰 편이다.

최근 10년간 요양병원의 수가 크게 늘어 2014년 4월말까지 전국의 요양병원 수는 1,284곳에 이른다.

요양병원의 안전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말하는 수치다.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경제협력개발기구 ‘2014 보건의료 통계’를 보면, 한국의 요양병원 규모(65살 이상 노인 인구 1,000명당 요양병원 병상 수 기준)는 34개 회원국 가운데 독보적인 1위(27.35개·2012년 기준)다.

한국 다음으로는 일본(11.11개)과 핀란드(8.47개)의 순서였는데, 한국과 비교하면 각각 절반과 3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다.

2008년 17.03개부터 2009년 20.69개, 2010년 23.92개, 2011년 27.35로 꾸준히 병상 수를 늘린데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요양병원에 대한 관리도 더욱 엄격해 지고 있다.

지난해 전남지역의 한 요양병원 화재사건으로 요양병원의 안전성이 가장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초창기 요양병원이나 요양기관 관리는 관할 지역 보건소나 행정부서에서 담당했지만 환자안전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관리매뉴얼이 더욱 엄격해졌다. 

이미 보건복지부와 심사평가원에서는 요양병원관리기준을 마련하여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안정성, 진료형태, 적정성 등을 면밀히 파악해 관리하고 있다.

또한 2010년에는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설립돼 전국의 모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평가업무를 통합·수행하여 의료의 질과 환자안전 수준을 제고함으로써 국민건강의 유지·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요양병원 역시 2013년부터 의무적으로 인증을 받아야만 한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실시하는 의료기관인증제는 ‘환자 안전’과 ‘지속적 의료 질 향상’을 의료기관이 갖추어야할 기본가치로 설정하고, 의료기관들이 환자에게 안전하고 질적으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활동을 유도하고 있다.

인증의 주요 내용으로는 환자의 권리와 안전, 의료기관의 의료서비스 질 향상 활동, 의료서비스의 제공 과정 및 성과, 의료기관의 조직 인력관리 및 운영, 환자만족도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인증기준들을 충족시켜야 한다.

특히 안전보장활동의 ‘환자 안전’ 및 ‘직원 안전’범주에 속하는 5개의 기준은 인증을 받기 위한 필수기준으로서 반드시 충족돼야 한다. 

△ 인증의료기관 마크 가급적 확인해야
의료기관인증제를 통과하기는 매우 어렵다. 인증기준이 시대흐름에 맞춰 세분화되고 강화되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증을 포기하는 요양병원도 증가하고 있다.

의료기관인증을 획득한 요양병원이라면 환자 안전은 물론 직원 안전 등 모든 기준을 충족한 병원이라 간주해도 된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어르신을 병원으로 모실 경우 가급적 체크해야할 사안이다.

요양병원을 선택할 때에도 인증의료기관 마크를 확인한다면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안심이 될 것이다.

새해에도 안전은 우리사회의 여전한 화두다. 모든 의료기관 역시 ‘환자 존중, 생명 중심’에 핵심가치를 둬야 한다.

이 관점이야말로 대한민국이 진정한 복지국가로 진입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점이다.
 /장 형=은빛사랑요양병원 홍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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