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010 생략해도 요금 절감 안된다'
'휴대전화 010 생략해도 요금 절감 안된다'
  • 이용원
  • 승인 2014.12.18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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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전화번호부에 010 번호를 삭제하고 전화를 걸면 통화료가 30%싸 집니다. 핸드폰 전화번호부에 010국번 을 지워서 모두 저장 해두세요. 또한, 핸드폰전화번호 입력하고 핸드폰전화를 걸때에도 010을 빼고 걸고 통화를 해야 핸드폰 전화요금이 30%나 저렴하게 나옵니다. 그리고 010을 빼고 전화를 걸면 전화도 더 빨리 연결됩니다. 정부가 핸드폰 국번 번호를 010으로 통합하면서 효율적인 통화가 되도록 해놓고,~ 핸드폰 통신사 눈치를 보느라 홍보를 지금까지 안하고 있습니다. 직접 실험 전화를 해 보세요. 통화 연결도 빨리 연결되고, 정말 전화가 훨씬 잘 걸립니다"

전주시 서신동에 거주하는 시민 김철수씨는(51)는 지인으로부터 지난달 이같은 내용의 '정부와 통신사의 합작품'이라는 메세지를 받았다.

이에 김씨는 가족들 휴대폰 통신요금 지출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 나머지 통화요금을 아껴볼 요량으로 이후의 통화는 메세지 내용대로 사용했다. 또한 가족들에게도 이를 알려 모두 사용토록 했다.

하지만 이달 통화요금 내역을 확인해 본 결과 전월과 다름없는, 전혀 절감이 되지 않은 사실을 알고 황당해 했다.

물론 가족들의 통화요금 역시 전월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정부와 통신사의 합작품'이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세지가 사용자들의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심지어 네티즌들은 010을 삭제하고 휴대전화를 사용할 경우 휴대요금이 '절감된다','절감 안된다'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하지만 18일 본보 확인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인터넷이나 SNS상에 떠도는 헛소문으로 전혀 근거없는 낭설이다.

하지만 정부의 010 통합번호 정책으로 인해 010을 누르지 않아도 통화는 연결된다.

이는 지난 2004년 010 식별번호가 등장할 때부터 가능했던 방식이다. 전북지역에서 지역번호 063를 굳이 누르지 않아도 통화가 가능한 것처럼 같은 식별번호(010)를 쓰는 사람끼리는 국번을 누르지 않아도 되는 원리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사용자별로 KT, SKT, LG 등 각기 다른데 만약 요금을 할인해 주게 되면 과연 어느 통신사가 할인을 해줘야 하느냐"며"현재 통신사들은 식별번호 생략과 관련돼 할인에 대한 별도의 협약이 체결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때문에 현재 SNS 상에 떠도는 유언비어는 절대 사실이 아니다"며"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근거없는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SKT 관계자 역시 "'정부와 통신사의 합작품'이라는 내용은 통신사들과는 전혀 관계없는 내용"이라며"식별번호를 사용하지 않고 통화를 한다고 해도 통신요금이 절감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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