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 설악산 천연보호구역·경주역사유적지구 등 비교견학
익산시의회, 설악산 천연보호구역·경주역사유적지구 등 비교견학
  • 최두섭
  • 승인 2014.11.0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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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위해 눈으로 직접 보고 배워 적극 노력한다

익산시 의회는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맞춰 '국내 세계유산 비교견학'을 실시했다.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 동안 진행된 '국내 세계유산 비교견학'은 고대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 및 활용방안을 강구하고 의원 전문성 제고 및 역량 강화를 위한 것으로 기획행정위원회 송호진 위원장과 위원 7명 등 12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번 비교견학을 통해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천연보호구역, 경상북도 경주시 석굴암과 불국사, 경주역사유적지구 , 경상남도 합천군  해인사 장경판전 등 세계 문화유산을 탐방했다.

 
 

 

 

 

 

 

 

◇세계 문화유산 비교 견한 탐방구역
▲설악산 천연보호구역
설악산 천연보호구역은 뛰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전통사찰인 백담사, 신흥사 등의 문화유산이 분포되어 있다. 특히 신흥사 향서사지 3층석탑 등 보물 5점, 설악산천연보호구역 등 천연기념물 2점과 지방유형문화재 4점, 지방기념물 2점, 문화재자료 2점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설악산천연보호구역에는 학술 및 보존가치가 두드러진 많은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이 지역의 독특한 특징이다.
또한 설악산 천연보호구역은 많은 문화유산이 분포되어 있어 관광지로서도 보존가치가 높은 중요한 자연유산이다. 이 지역은 1965년 천연보호구역으로, 1970년에는 국립공원관리법에 의거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이후 두 차례에 걸쳐 그 면적이 확대됐다. 또 1982년에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됐다.

▲경주 양동마을(2일차)
한국의 대표적 씨족마을이면서 양반마을인 하회와 양동은 모두 조선시대(1392~1910)에 양반문화가 가장 화려하게 꽃피었던 한반도 동남부(영남지방)에 위치하고 있다.
두 마을은 한국의 대표적인 마을 입지 유형인 배산임수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여름에 고온다습하고 겨울에 저온건조한 기후에 적응하기 위한 건물의 형태와 유교 예법에 입각한 가옥의 구성을 지니고 있다. 하회는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양동은 양동마을과 그 주변 관련 건축물인 동강서원, 옥산서원, 독락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 마을에는 양반씨족마을의 대표적인 구성요소인 종가, 살림집, 정사와 정자, 서원과 서당, 그리고 주변의 농경지와 자연경관이 거의 완전하게 남아 있을 뿐 아니라, 이러한 유형 유산과 더불어 이들과 관련된 많은 의례, 놀이, 저작, 예술품 등 수많은 정신적 유산들을 보유하고 있다.

 

▲석굴암과 불국사
석굴암과 불국사는 서기 751년 신라 경덕왕 때 당시 재상이었던 김대성이 창건하기 시작해 서기 774년인 신라 혜공왕 때 완공했다.
석굴암의 석굴은 백색의 화강암재를 사용하여 토함산 중턱에 인공으로 석굴을 축조하고 그 내부 공간에는 본존불인 석가여래불상을 중심으로 그 주벽에 보살상 및 제자상과 금강역사상, 천왕상 등 총 39체의 불상을 조각했다.
석굴암 석굴은 국보 제24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으며 석굴암은 1995년 12월 불국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공동 등재됐다. 
불국사는 건축구조를 살펴보면 크게 두 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그 하나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청운교, 백운교, 자하문, 범영루, 자경루, 다보탑과 석가탑, 무설전 등이 있는 구역이고 다른 하나는 극락전을 중심으로 칠보교, 연화교, 안양문 등이 있는 구역이다.
불국사내 주요 문화재로는 다보탑(국보 제20호), 석가탑(국보 제21호), 청운교와 백운교(국보 제23호), 연화교와 칠보교(국보 제22호), 금동아미타여래좌상(국보 제27호), 비로자나불(국보 제26호)등이 있으며, 불국사는 1995년 12월 석굴암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공동 등재되었다.

▲경주역사유적지구
경주역사유적지구(Gyeongju Historic Areas)는 신라천년의 고도인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있는 불교유적, 왕경(王京)유적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이미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일본의 교토, 나라의 역사유적과 비교하여 유적의 밀집도, 다양성이 더 뛰어난 유적으로 평가된다.
2000년 12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경주역사유적지구는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유산이 산재해 있는 종합역사지구로서 유적의 성격에 따라 불교미술의 보고인 남산지구, 천년왕조의 궁궐터인 월성지구, 신라 왕을 비롯한 고분군 분포지역인 대능원지구, 신라불교의 정수인 황룡사지구, 왕경 방어시설의 핵심인 산성지구 등 5개지구로 구분되어 있다.
또 52개의 지정문화재가 세계유산지역에 포함되어 있다.

 
 

 

 

 

 

 

 

▲해인사 장경판전
해인사 장경판전은 13세기에 만들어진 세계적 문화유산인 고려 대장경판 8만여 장을 보존하는 보고로서 해인사의 현존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장경판전은 세계유일의 대장경판 보관용 건물이며, 해인사의 건축기법은 조선 초기의 전통적인 목조건축 양식을 보이는데 건물 자체의 아름다움은 물론, 건물 내 적당한 환기와 온도·습도조절 등의 기능을 자연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반적으로 해인사 대장경판은 고려시대에 판각되었기 때문에 고려대장경이라 하며 또한 판수가 8만여 판에 이르고 8만4천 법문을 수록했다 하여 8만대장경이라고도 한다.
고려 현종(1009~1031) 때 새긴 초조대장경은 몽고의 침입에 불타버려 다시 새겼다하여 재조대장경이라 일컫기도 한다.
팔만대장경은 불교의 경·율·논 삼장을 집대성해 세계불교연구의 귀중한 문헌으로, 일본이 신수대장경을 만들 때 표준으로 삼았으며, 중국에도 역수입됐고, 영국·미국·프랑스·독일 등 서구 선진국에도 전해져 세계불교 연구에 매우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해인사 장경판전은 국보 제52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으며, 소장 문화재로서는 대장경판 81,258판(국보 제32호), 고려각판 2,725판(국보 제206호), 고려각판 110판(보물 제734호)이 있다. 이 중 해인사 장경판전은 1995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익산시 세계 유산 등재 추진 시사점
익산시의회는 이번 비교견학을 통해 ▲천혜의 자연경관과 희귀 동?식물의 서식, 다양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설악산천연보호구역은 행정구역상 강원도 속초시, 인제군, 양양군에 포함되어 3개 시?군이 공동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해왔으나, 자치단체간 결속 및 공동 추진의지가 약화되어 1994년 잠정목록 등재 이후 사실상 세계유산 등재추진이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점을 확인했다.
▲경주 양동마을은 주민들이 마을 운영주체가 되어 입장료 관리 및 시설개선 등에 참여하고, 직접 문화해설사가 되어 마을의 관광객을 맞이하는 등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자구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체험했다.
▲석굴암과 불국사는 지난 2007년 황금돼지해를 맞아 불국사 극락전 현판 뒤 숨어있던 황금돼지를 공개하고 행운의 멧돼지상을 세우는 등 기존의 자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등 관광자원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경주역사유적지구 중 황룡사지구, 월성지구의 경우 익산시 미륵사지, 왕궁터과 같이 건물은 소실되고 터로만 유지되고 있는 점이 유사하나, 인근 유적과의 연계를 통한 관광자원화가 적절히 이뤄지고 있고, 최근 첨성대 무료개방, 조명시설 개선을 통한 야간개장 등 지역민과 관람객을 편의를 제공하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유일무이한 세계문화유산과 세계기록유산이 공존하는 해인사 장경판전에 대한 지역민들의 자긍심이 매우 높았으며, 세계유산 등재 이후 해인사외 합천군 소재 지역 문화자원의 관광화가 활발히 이뤄져 관광소득이 증대되고 있었다. 또한 해인사와 가야산, 홍류동 계곡과 관련한 스토리텔링의 개발 및 적절한 활용이 인상적이었다.
익산시의회 의원들은 "이번 국내 세계유산 비교견학을 통해 우리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 필요성과 정당성에 대해 깊이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잠정목록 등재 이후 추진이 중단된 설악산천연보호구역의 경우를 거울삼아 백제역사유적지구 공동 추진주체이자 등재 이후 공동 관리주체인 공주시, 부여군과의 지속적인 유대강화, 세계유산 해당 지역 주민들의 자긍심 고취와 실질적 소득증대 방안 마련, 관내 문화자원의 적극적 연계를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 등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산=최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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