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효자동 복합쇼핑센터, 불량자재 '의혹'
전주 효자동 복합쇼핑센터, 불량자재 '의혹'
  • 이용원
  • 승인 2014.10.2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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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준공된 전주시 효자동 복합쇼핑센터가 불량 자재로 시공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불량 자재 시공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22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효자동 복합쇼핑센터는 전체 면적 2만5,909㎡에 지하2층, 지상5층으로 건축돼 지난 8월 22일 전주시로부터 준공승인을 받았다.

이 건물은 지하층의 경우 주차장으로 이용되며, 1층은 이랜드 등 의류점, 2층 음식, 미용, 분식, 제과점, 3, 4층은 전용 영화 상영관, 5층은 기계설비실로 사용된다.

이 건물의 불량 자재 시공에 대한 제보자 김철수(가명)씨에 따르면 시공사인 풍림산업의 하도급 업체인 포스코알엔씨는 지난 3월 외벽 마감재 패널(판넬) 납품업체 A사와 제품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A사는 메탈패널 제품 8,000㎡를 납품했으나, 현장 관리자인 한미글로벌에서 자재 공인 시험의뢰 결과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시공돼야 할 패널이 준불연 제품이어야 하는데 이에 합당하지 않은 불량 자재였기 때문.

김씨는 "1차 시험 성적 불합격 통보를 받은 후 A사는 현재 시공된 제품과는 다른 제품으로 2차 공인 시험을 의뢰해 합격 통보를 받았다"며“A사는 합격된 시험성적서를 시공사 등에 제출하고 정작 시공은 기존 불합격 받은 제품으로 시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후 시공사와 하도급업체는 불량 자재 사용에 따른 A사에 크레임을 거는 등 문제를 제기했다"며“이와 관련해 하도급업체인 포스텍알엔씨에서 A사에게 내용증명까지 보냈다”고 덧붙였다.

결국 A씨의 주장은 현재 시공된 외벽 패널이 시방서 상의 준불연재가 아닌 불량 자재라는 것이다.

문제는 제기된 의혹이 사실일 경우, 현재 시공된 패널이 불량 자재일 때에는 향후 안전 사고 발생시 자칫 초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있다.

준불연재로 시공돼야 할 건축물이 불량 자재인 가연재로 시공돼 있다면 다중이용시설로써 화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해당 건물 감리단 관계자는 "시공 당시 자재에 대한 제출된 시험성적서 상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며"의혹이 제기된 만큼 좀 더 철저히 조사토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시공사인 풍림산업 관계자는 “하도급업체와 자재 남품업체간에 어떠한 문제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하도급업체가 제출한 시험성적서를 믿고 공사를 진행했다”며“풍림산업이 크레임을 걸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즉시 사실관계를 확인 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준공 승인 관청인 전주시 관계자는 "시공사와 감리단에 대해 자료 제출 요구 등 사실 확인에 만전을 기하겠다"며"만약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시정명령 등 행정처분을 내리겠다"고 강조했다./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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