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국화재배작업 한창
익산, 국화재배작업 한창
  • 전주일보
  • 승인 2014.07.2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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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키우는 심정으로 열심히 가꾸고 보살펴요
 

 

익산시는 오는 10월에 중앙체육공원에서 열리는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에 전시되는 국화를 키우기 위한 국화 재배작업이 한창이다.

전국 3대 국화축제로 손꼽히는 익산 국화축제는 12만점의 국화가 전시되며, 전시되는 국화들은 농업기술센터에서 작품국화 7만점, 지역 화훼농업인의 쿠션멈 5만점, 익산국화사랑연구회에서 5백여점의 분재국화를 각각 재배해 축제장인 중앙체육공원까지 운반돼 아름답게 연출된다.

축제준비를 위한 국화 재배과정은 만만치 않다. 축제기간을 제외하고 지난해 11월부터 꼬박 1년간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국화는 다년생 식물로 꽃이 시들고 나면 지상부의 줄기와 잎은 말라가지만 줄기의 아래에서 새싹이 발생하여 자라 나오게 된다. 이것을 동지아라고 하는데 추위가 오면 움추려 월동을 하게 된다.
 

동지아 확보를 위해 축제가 끝나면 다음해 전시용 국화의 품종을 선별하고 11월 말까지 뿌리를 많이 붙여 나눠 심어 겨울을 보내기 위해 적정 온도와 영양관리를 해준 후 이듬해 꺾꽂이용 묘를 채취한다.
 

이렇게 채취한 묘는 작은 포트에 삽목하고 1~2개의 뿌리가 나오면 중간크기의 화분에 옮겨 심고, 옮겨심은 국화가 일정크기가 되면 다시 그 국화에서 순을 채취해 또 다시 포트에 삽목하게 된다.
5월까지는 삽목과 삽수 채취 작업과정을 계속해 12만점의 묘를 생산한다.
 

이 묘들을 중간크기의 화분에 옮겨 심고, 옮겨심은 국화가 조금 더 성장했을 때 더 큰 화분에 옮겨심는 분갈이 과정을 거친 후 축제장에 나가는 화분에 최종적으로 아주심기를 한다.
아주심기한 국화는 이때부터 생육상태에 따라 순지르기, 병해충 방제, 지주세우기, 거름주기, 물주기 등 축제시작 전날까지 하루 하루가 쉴 틈 없는 작업이 연속된다.
 

 

이와 함께 농업기술센터에서  육성하고 있는 국화연구회 회원 들은 분재국화 500여점을 축제장에 전시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지난 1999년 국화에 관심 있는 시민 29명으로 시작한 국화연구회는 지속적으로 회원이 증가해 현재는 정회원수만 130여명으로 익산시민은 물론 타시군에서도 참여하는 우수한 모임이다.
 

기술센터는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매월 2회씩 농업기술센터 실습장에서 초급반과 전문가반으로 나눠 기초이론부터 기술적인 실습 교육까지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누구나 쉽게 분재국화를 키울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한해 동안 교육을 통해 경험하고 터득한 기술을 바탕으로 회원들은 수준 높은 국화작품을 재배해 국화축제장의 우수국화 작품 전시관에 출품하고 경연하게 된다.

이렇게 기술센터와 화훼농가, 연구회에서 재배된 국화들을 중앙체육공원까지 수송하고 각자의 자리에 놓아 구조물을 설치하는 과정만 20여일이 걸린다. 행사장의 12만점의 국화들은 어린 국화 묘 하나로 시작해 이런 길고 긴 과정이 걸쳐야 비로소 행사장인 35,000㎡의 중앙체육공원이 한폭의 그림같은 국화정원으로 태어난다.
 

 

오는 10월 개최되는 국화축제에는 이천년 고도를 테마로 국화를 연출하고, 탑마루 쌀과 고구마 등 지역 로컬푸드 판매관과 국화족욕, 구절초 비누 만들기, 천연염색, 압화 만들기 등의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익산시 농업기술센터(소장 박내현) “국화 한송이 한송이를 전시장에 내 놓기 위해서는 축제가 끝나면 축제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부터 긴 재배과정과 사람의 정성어린 손길을 필요로 한다”며 “익산 국화축제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위해 국화재배에서 행사기획, 운영까지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산=최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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