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용을 위한 수순 다음 단계는?
재임용을 위한 수순 다음 단계는?
  • 이상선
  • 승인 2013.07.11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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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구 남원의료원장의 무소불위 행정을 어디까지 인정해야 할 것인지, 의료원 경영과 관련된 각종 의문이 도마위에 올랐다.

여기에 정 원장 재임용 문제로 노사갈등이 심화하고 있는데도 사측이 의료원 현관 로비에 불필요한 인공화단을 조성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의료원측이 인공화단을 조성한 곳은 벌쩡한 로비로 지난해 노조가 파업을 벌이며 연좌농성 하던 곳이어서 의료원 측이 실내 노조집회를 차단하기 위해 미리 손을 쓴 것 아니냐는 구설이 나오고 있다.

의료원 측은 “쾌적한 실내 조성을 위해 설치했고 방문객들도 달라진 분위기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관 로비에 난데없이 인공화단이 들어선 것에 대해 대다수 남원시민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은 것 같다.

병원을 찾는 내원객들에게 의자 등의 쉼터를 제공하거나 아이들이 쉴 수 있는 놀이시설이라면 몰라도 굳이 경관을 위해 인공화단을 설치하는 것이 타당하냐는 의문이다.

더구나 지난 4일 장마때 현관 지붕에서 물이 새, 물동이를 가져다 놓고 떨어지는 빗물을 받던 모습을 지켜보던 시민은 혀까지 끌끌 찼다.

한 시민은 “적자투성이다는 의료원이 현관에 물 새는 것은 뒤로하고 눈요기에 지나지 않은 화단은 뭐 하러 만드는지 모르겠다”며 선후가 맞지 않은 낭비성 행정에 뒷말을 쏟아 냈다.

결국 이번 현관 내부 화단조성은 의료원 노조를 겨냥한 집회방지용 급조공사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의료원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대책위 한 관계자는 “의료원 측이 현관에 화단을 조성할 이유가 없는데 서둘러 공사를 한 것을 보면 노조집회를 견제하기 위한 사전작업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지난해 노조가 이곳에서 장기 농성을 했던 점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정 원장은 전북도 출연기관장 중 최고의 연봉 수혜자로 의사 등의 직원에게는 과다한 성과급 잔치를 서슴치 않았다. 하지만 일반 직원들의 임금은 체불하는 등 고통분담만을 강요하고 있다는 비난에 대해 충분한 답변을 요구한다. /남원=이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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