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덕진구는 3일 오전 11시 진북동 노블레스 웨딩홀에서 동거부부 3쌍의 합동결혼식을 개최했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3쌍의 동거부부는 다문화 가정, 거동불편 등 그동안 어려운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다가 이번에 덕진구청의 도움을 받아 결혼식을 실시했다.

결혼식에 참여한 동거부부들은 “뒤늦게나마 결혼식을 올려 이제 결혼식 사진을 거실에 걸 수 있게 됐다"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특히 이들의 합동결혼식을 위해 노블레스웨딩홀에서 무료로 예식장 사용을 후원하고, 고언기 덕진구청장이 직접 주례를 맡아 동거부부들의 아름다운 결혼식을 적극적으로 도와 훈훈함을 전했다.

고언기 구청장은 이날 주례에서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는 특별한 결혼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며 "비록 사람들 앞에서 혼인서약은 늦었지만 신혼의 마음으로 행복과 사랑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 동안 덕진구에서는 해마다 꾸준히 3쌍 이상의 동거부부들을 위한 합동결혼식을 진행하여 현재까지 26쌍의 동거부부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주고 있다.

덕진구 관계자는 "소외받고 어려운 환경 속에 처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는 세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새로운 삶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