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칼럼>친환경디딤돌, 축분뇨공동자원화
<기고칼럼>친환경디딤돌, 축분뇨공동자원화
  • 고재홍
  • 승인 2011.08.2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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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친환경디딤돌, 축분뇨공동자원화



친환경, 녹색성장, 자연친화적, 저탄소... 이 단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답은 이 단어들 모두 요즘 들어 중요시되는 자연이라는 화두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며 세계의 많은 국가들은 이제 환경과 자연에 대해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세계는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는데 람사르 조약이나 도쿄의정서, 런던협약 등이 그 노력의 산물이다. 이 중 런던협약은 환경을 보호하기위해 2012년부터 가축분뇨의 해양투기를 금지하기로 하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가축분뇨의 처리 방법을 찾는 일이 시급하게 되었다.

특히 가축분뇨는 축산업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골칫덩이이고, 각종 오염을 유발하며 악취가 심해 처리가 곤란한데, 이 가축분뇨를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다방면에서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생물학적 처리방법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처리방법은 호기성 미생물 발효를 통해 가축분뇨를 액비로 재활용하는 방법이다. 이 액비를 사용한 경종 농가에서는 그 효과를 인정받으며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더럽고 냄새나는 가축분뇨로 만든 액비가 정말 이런 효과를 낼 수 있을까. 이런 의문점을 해결하기위해 가축분뇨로 만든 액비에 대해서 알아보자

과거에 호기성 미생물 발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미숙액비의 경우 심각한 악취로 인한 민원을 야기했고 비료의 질 역시 좋지 않아 미숙액비 사용 경종농가에 불신감만 안겨주었다. 하지만 함열 석매리에 2010년 10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자연순환농업센터 우주원’에서 생산하는 호기성 미생물 발효 액비는 미숙 액비의 문제점을 모두 없애고 비료의 질을 더욱 향상시켰다. 특히 우주원의 가축분뇨를 호기성 미생물을 이용하여 발효시킨 액비는 토양의 질(물리성)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농산물 품질을 높이는 효과가 있으며 다른 화학비료를 적게 사용하게 되면서 농산물생산 경영비가 절감되는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높다. 또한 우주원에서는 조합원 경종농가 450명에게 발효액비를 전량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호기성미생물 발효 액비를 사용한 익산시농업경영인연합회(전회장 조 희성), 새별가리연합회 황등(회장 최 덕용),익산고구마연합사업단(부회장 최 성욱), 망성 방울토마토영농조합(대표 유 재남) 등 실제 액비를 사용한 농가에서는 하나같이 액비 사용 후 이전과 비교하여 토양이 입단화되고, 곰팡이가 사라지고 초세가가 떨어지지 않는 등 여러 이점들이 나타났다고 한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액비를 씀으로써 가장 좋은 점은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어 비료값을 아끼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농산물들은 친환경농산물인증을 받아 친환경농산물로 출하하여 농가소득증진과 함께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런 호평에도 전문가들은 아직 가축분뇨공동자원화사업에는 많은 넘어야 할 산이 있다고 말한다. 가축분뇨를 처리하기 위한 액비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경종농가에 공급하는 액비라는 인식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호기성미생물 발효액비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 받아야 한다고 말함과 함께 가축분뇨자원화정책이 축산농가위주로 펼쳐져 최종처리자인 경종농가입장이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지고, 작물별로 다양한 액비가 공급되지 않는 점 또한 넘어야할 장애물이라고 말했다

호남의 곡창지대이면서 새만금강 본류에 위치한 익산지역은 환경을 보호하려는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춰 친환경적 녹색농업의 중요성을 직시하고, 또한 세계의 중심지가 될 새만금의 자연환경의 보존을 위해서라도 자연순환형 가축분뇨처리는 이 장애물들을 넘어서야 할 것이다. 또한 친환경 농업을 통해 익산이 전 세계 농업의 중심지가 되길 바라며 자연순환농업센터 우주원같은 양질의 호기성미생물발효액비 생산시설 등을 통해 액비에 대한 경종농가들의 인식을 바꾸고 축산농가와 경종농가가 서로 상생하여 우리 익산시 농업 및 새만금강 사업이 친환경적으로 가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해본다./우주원 대표/김영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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