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옥 도의원, 정치일선 떠나라!
김병옥 도의원, 정치일선 떠나라!
  • 고재홍
  • 승인 2011.07.21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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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에 출마한 김병옥 도의원 문제로 익산지역이 폭염을 무색할 정도로 뜨겁다. 도의원 사퇴도 않고 익산농협 조합장에 출마하는 후안무치에 혀를 내두르는 시민도 많다.

말로만 시민과 지역발전일 뿐 개인영달만을 위해 주민을 노골적으로 깔아뭉개는 지방자치 20년의 폐해가 한꺼번에 노출된 사태라는 여론이다. '익산 농업인의 대통령(?)'이라는 익산농협 조합장 권한은 막대하다. 6600여 조합원과 6천억여원 수신고로 웬만한 단협 20개 규모다.

그 만큼 “이번 선거는 조합원 수준을 가늠할 선거다” 익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가 세 번째 성명서를 발표하고 언론도 ‘탐욕과 아집의 극치(?)'라는 시각으로 연일 맹비난을 쏟고 있다. 가히 사면김가(四面金歌)다.

대법원은 지난달 원심과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상고한 익산농협 L조합장의 뇌물수수혐의에 “이유 없다”며 기각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천만원'이 최종 확정돼 조합장 자격이 상실됐다.

 ‘확정판결 후 30일내 선거’ 규정에 보궐선거는 오는 26일 치러진다. 김 도의원은 6년전 조합원에 등록했을 뿐 농사와 농업과는 직접 관련 없고 농협직원 근무경력도, 대의원, 이사와 감사 등 농협활동도 전혀 없다.

김 의원은 LH 문제로 수많은 동료 도의원이 전주에서 청와대까지 마라톤 시위를 하고 삭발투쟁 등 온갖 고생할 때 얼굴도 비치지 않았다. 심지어 대법원 최종 판결 전에 조합장 낙마에 대비해 ‘도의원’ 배지를 버젓이 달고 대의원총회가 열리는 익산농협에 나타나 “조합장에 출마하겠다”며 악수를 하는 추태도 연출했다. 사전 선거운동으로 “도의회 위상을 실추시키고 유권자인 시민과 조합원을 동시에 무시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저출산 해결을 위한 보육 탁아시설 확충, 익산시와 전북도, 중앙정부 가교역할로 익산에 많은 기업 유치"를 내걸은 도의원 공약 잉크도 안 말랐다.

도의원 공약은 내팽개친 채 '농민을 위한 농민에 의한 농민의 농협 창조'라는 조합장 선거공약이 버젓이 보도된다. 그의 조합장 출마의도(?)를 액면 그대로 믿는 시민은 많지 않다. 도의원 보궐선거비만 5억2283만원의 혈세가 들어가 충격이다.

익산시민단체협은 연이은 성명발표와 민주당 익산을지역위를 항의방문하고 민주당 입장과 대책을 촉구하는 공문도 전달했다. 김 의원의 도의회 활동은 낙제점인 F학점보다 못한 Z학점이다.

2010년 7월 이후 43명의 도의원 발언건수는 1711건으로 평균 40회이나 김 도의원은 5회다. 최고 많은 조계철 의원 81회의 1/16로 꼴찌인 43위다. 42위인 어떤 의원의 21회를 감안하면 얼마나 놀고먹은 도의원인가? 이런 의원이 조합장인들 제대로 할 것인가? 당선되면 혈세낭비요, 낙선돼도 도의원은 유지한다.

 “지방의원이 공천제로 졸부의 명예욕 충족을 위한 통로로 전락했다”며 “지방자치 폐해인 함량미달 인물들이 유권자를 노골적으로 무시한다”는 여론도 많다. 익산시민단체협은 "김병옥 도의원의 의정활동은 낙제와 불성실의 표본으로 발언횟수가 5회에 불과했고, 본회의에도 11번이나 불출석했으며, 5월 21일 이후 7번 연속 본회의에 불출석해 시민혈세로 의정비를 받으며 조합장 출마에만 기웃거리고 최소한의 도의원 직분도 수행치 않아 시의장 역임자의 의정활동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한심하며 함량미달이다"고 혹평했다.

특히 “의정활동만 봐도 정치인으로써 자질부족이 증명됐고, 조합장 선거와 도의원이라는 양다리를 걸치며 개인영달만 추구해 파렴치하며 시민을 기만하는 것으로 자질과 도덕성을 상실한 김 도의원은 조합장 후보와 도의원직을 사퇴하고 정치일선에서 떠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다”고 맹비난했다.

익산시내에는 “내년에는 조합장이든 도의원이든 총선과 대선에도 출마하라“는 비아냥도 쏟아진다. 잘되면 국회의원과 대통령도 할 수 있고 안 돼도 조합장이나 도의원을 유지하며 보궐선거비는 혈세로 부담하니 ”꿩 먹고 알 먹고 아니냐”는 조롱이다.

특히 시군의원과 도의원 조합장 출마가 이어져 농협직원이나 농민과 조합원, 대의원. 이사. 감사 출신이 차지할 조합장의 ‘정치인 독식’도 우려된다. 농협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고, 농협직원이 특정 정치세력 눈치를 살펴야 승진이라도 하는 세상이 될까 겁난다.

“자질과 도덕성을 상실한 김 도의원은 조합장 후보나 도의원, 모두 사퇴하고 정치일선을 떠나라“는 주문이 갈수록 확산된다./편집부국장/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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