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믈 리 에
소 믈 리 에
  • 전주일보
  • 승인 2011.07.0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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믈리에(Sommelier)란 프랑스어로 '맛을 보는 사람' 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중세 유럽 수도원에서 식·음료를 담당하는 사람에서부터 유래됐다.

소믈리에 하면 가장 떠오르는 것이 고급 레스토랑이나 와인 바 혹은 호텔에서 와인을 감별하고 관리하는 와인 소믈리에다. 최근들어서는 경제 수준의 증가로 인해 건강에 좋은 음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채소 소믈리에, 밥 소믈리에, 전통주 소믈리에, 워터 소믈리에 등 다양한 소믈리에가 생겨나고 있다.

우리에게는 채소 소믈리에나 밥 소믈리에가 다소 생소할지 모르겠지만 일본에서는 이미 유망직종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채소 소믈리에는 지난 2002년 창설된 일본 베지터블&후르츠 마이스터 협회에서 시작됐다. 채소 레스토랑이나 채소유통 채널에서 신선한 채소를 선택하고 구매를 하는데, 소비자들이 생활 속에서 야채와 과일을 보다 맛있게 즐기고 나아가 윤택한 식습관을 실현하는 것을 돕는 역할을 한다.

밥 소믈리에는 밥이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한 단계 더 격을 올려 사람의 오감을 즐겁게 하도록 연구하고 개발시키는 역할을 하며, 식생활을 업그레이드 하는 데에 일조하고 있다.

따라서 밥 소믈리에는 쌀의 품종과 밥맛 등 기본사항과 밥의 영양과 건강, 과학적 근거 등을 정확히 알아야 하는데 일본에서는 이미 몇 년전부터 인력양성은 물론 자격시험도 시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삼성에버랜드 FC사업부 등 외식업계에 밥 소믈리에가 근무하고 있으며, (사)세계음식문화연구원에서 2008년부터 밥 소믈리에, 채소 소믈리에, 발효식 소믈리에 자격증을 부여하고 있다.

앞으로는 김치 소믈리에, 된장 소믈리에, 고추장 소믈리에, 젓갈 소믈리에 등도 양성하게 된다. 또 건강을 위해 물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취향에 따라 개개인에 맞는 물을 추천해주는 워터 소믈리에가 특급호텔 등에 등장했는데 한국수자원공사(K-water)에서 기별로 배출하고 있다.

이밖에 수많은 책들 가운데서 독자의 취향과 흥미 등을 고려해서 책을 추천해 주는 북 소믈리에도 있는데 인터넷 교보문고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각종 소믈리에가 가장 전문화된 직업으로 정착되어 가기를 기대해 본다.

/무등일보 논설실장  윤 종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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