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봉을 능가하는 김제봉남 한라봉 인기몰이
제주 한라봉을 능가하는 김제봉남 한라봉 인기몰이
  • 한유승
  • 승인 2010.01.0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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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지역 한 농가에서 제주산보다 당도가 높고 씨알이 굵은 한라봉을 생산 소비자들과 직거래 판매를 통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총 2,314㎡규모에 350여주의 묘목을 비닐하우스 시설에서 재배하기 시작해 3년 전부터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봉남면 종덕리 송동엽 씨(57)는 지난주부터 수확에 들어가 1~2주간의 숙성기간을 거쳐 1월 중순경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는 송씨의 한라봉은 맛과 당도가 제주산보다 높아 판로에 고민할 것도 없이 2월 중순 설 명절(13~15일) 전에 전량 주문 판매된다.

송 씨의 한라봉이 인기가 높은 것은 들녘 한가운데서 많은 일조량을 받고 자란데다 한라봉 재배에 좋은 토질의 여건이 맞기 때문. 하지만 당도가 높은 가장 큰 이유는 일반적으로 다 익기 전 수확해 저장시설에서 익히는 과정을 거치는 반면 송 씨는 나무에서 완전히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 수확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송씨의 한라봉은 멀리 알릴 사이도 없이 선물용으로 명절에 모두 팔리는 상태이며 직거래 판매로 가격까지 저렴해 한번 먹어본 소비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으며 현재 직거래 판매가는 백화점보다 2배 가량 싼 3Kg 한상자에 2만5천~2만8천원 사이에 판매하고 있다.

김제에서 유일하게 한라봉 재배를 하고 있는 송 씨는 지역에서는 생소한 작목을 처음 시작하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각종 재배법 관련 책자를 섭렵하며 초지일관 지극정성을 들인 것이 재배에 성공하게 된 노하우라고 설명한다.

한라봉을 처음 심고 4년 동안은 나무만 키우는데 기름값 등 초기비용이 많이 들어 고충이 컸다는 송씨는 "이제는 소비자들이 인정해 주고 파는 데는 걱정이 없기 때문에 그동안의 모든 노고와 시름이 다 씻겨져 내려간다"고 말했다./한유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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