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도백을 원한다’
‘진정한 도백을 원한다’
  • 임종근
  • 승인 2009.12.2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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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에서
편집국/부국장 임 종 근

‘진정한 도백을 원한다’

민선5기 광역 및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180여일 남았다. 민주주의의 꽃으로 상징되는 지방자치제도의 정착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남겼는지 곰곰이 되짚어볼 때이다.
지난 20년 동안 광역 및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각종 이권개입과 비리에 연루되어 중도에 낙마하는 비운의 현장을 우린 목격해 왔다.
지역의 모든 현안은 지역 스스로 해결하고 중앙통제에서 벗어나 진정한 민주주의를 펼쳐 보겠다는 그 정신은 전당포에 잡혀 먹고 내 사람 심기와 내 식구 도와주기로 일관한다면 지방자치는 허구에 불과할 뿐이다.
따라서 지난 21일 정균환 도지사 후보가 선거채비에 돌입하고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여러 비전을 제시하고 ‘나’를 믿어 줄 것을 당부와 호소로 일관했다. 그러나 부족한 점이 많다는 평이다. 물론 ‘처음이니까’, ‘기선제압용’으로는 충분했다는 평도 있다.
본인이 천명한 것처럼 지방자치의 쟁취를 위해 한 몸 받쳤다고 말하고 있다. 이것을 되짚어 보면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식이다. 잘 해석하면 잘 날 사람이고 잘못 해석하면 ‘독불장군’으로 비춰질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여론조사 발표이다. 도내 거주 71%가 도정을 바꾸고 싶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조사기관, 오차범위 등 아무런 표시 없이 발표한 것은 도민을 우롱한 것이 아니냐는 질책성 여론이 높다. 지난 번 선거에서 안타까울 정도의 표차로 낙마한 경험이 있는 정 후보로서는 어쨌든 사전에 기선제압을 확실히 하겠다는 뜻은 이해하나 과정이 왠지...
아울러 출마의 변에서 밝힌 ‘힘’이란 단어를 여러 번 사용했다. ‘중앙정치 경험의 힘’, ‘힘 있는 지도력’, ‘경륜과 힘’을 강조했다. 이 뜻이 지난 개발독재 시대의 힘인지, 혁신과 개혁의 힘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였다. 부디 지방자치를 주창하고 온 몸으로 쟁취한 산 증인의 한 사람으로써 진정한 전북도 발전의 밑거름 이였다고 믿고 싶다.
지금의 분위로는 도지사 후보들의 난립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현 지사를 비롯, 정균환 후보, 장성원, 강봉균 도당위원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나설 채비이다.
도지사(광역단체장) 후보는 중앙당이 공천권을 가지고 있다. 현재의 민주당의 공천기준을 보면 일성으로 ‘충성도’이다. 다음이 능력과 인지도를 공천의 기준으로 삼고 있어 공천심사위의 태도에 달려서는 현재의 유력 후보가 낙점이 안 될 수 있는 상황에 몰리게 된다.
도민들은 중앙당의 ‘충성도’ 등은 안중에 없다. 다만 전국 경제의 2%를 차지하고 있는 살림살이가 좀 더 늘어나고 인재들이 모여드는 곳, 복지와 교육, 행정의 서비스가 조화를 이룬 전북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하고 있을 따름이다.
우리의 후손들이 전북 인으로써의 긍지와 이를 바탕으로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문화유산이 잘 보전하는 지역으로 기억되기를 빌고 바랄 뿐이다.
부디 다가오는 6월2일 선거에서 전북의 비전가 정책을 제시하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역량 있는 도백을 우리 모두 바라고 그를 주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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