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난 숭고한 사랑 실천
넘쳐난 숭고한 사랑 실천
  • 정석현
  • 승인 2009.12.2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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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자의 장기기증이 해마다 늘고있는 가운데 전주대학교에 재학중인 뇌사자의 숭고한 장기기증이 이어졌다.

전북대병원은 21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지난 9일 새벽 작품전을 준비하다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 전주대 영상에니메이션 학과 4학년 근우 학생이 뇌사상태에 빠져 숭고한 장기기증을 했다고 밝혔다.

근우학생의 부모들은 “다른사람에게 가서 살아있으면 내아들이 살아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어렵고도 숭고한 판단을 내렸다.

한편, 올 한 해 동안만 전북대병원에서 근우 씨와 같이 뇌사 장기기증을 한 사람은 19일 현재 모두 21명. 21명의 뇌사자와 그 가족의 숭고한 결정으로 모두 82명의 만성질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됐다.
지난 10월 말 현재 전국적으로 뇌사 장기기증을 한 사람이 217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지역 병원 가운데 전북대병원이 뇌사자 관리를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의료기관인 셈이다.


2006년과 2007년 각각 8명에 불과했던 뇌사 장기기증자가 지난해에 18명, 올해는 21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처럼 뇌사 장기 기증자가 늘어난 것은 불의의 사고와 급성 심근경색 등 급성 질환으로 뇌사에 빠진 환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장기이식 코디네이터들뿐만 아니라 관련 진료과 의료진들도 뇌사자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인 설득에 나서는 등 노력하고 있다.
/정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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