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낸 수험생 일탈행위에 부모관심 필요
수능 끝낸 수험생 일탈행위에 부모관심 필요
  • 서윤배
  • 승인 2009.11.12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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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가 극성을 부리는 가운데 2009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이 무사히 치러졌다.

그동안 수험생들은 자신의 학업성취도를 평가받기 위해 고난의 나날을 보내고 학부모들 역시 큰 부담으로 숨죽여 지내왔으리라 본다.

그러나 한 번의 시험이 모든 것을 결정할리 없건만 매년 시험결과에 낙담한 나머지 극단적 선택이나 평소와 다른 일탈행위로 부모들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주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동안 억눌러 왔던 우울기분을 분출하기위해, 또래들과 어울려 그동안 금지되었던 음주, 흡연, 성경험 등의 순간적 일탈행동들을 보일 수도 있다.

특히 수능시험의 실패를 자살로 연결할 정도로 받아들이는 청소년이라면 평소 학업성적에 대해 큰 부담감을 가졌을 것이다.

그런 부담감은 좋은 성적이 자신의 가치를 나타내는 그래서 미래의 성공과 행복을 얻는 유일한 방법으로, 알고 있는데서 온다고 본다.

만족할 만한 정도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부모님 뿐 아니라 자기 자신이나 그리고 주변 사람으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자존감도 낮아져 부모님과 다른 사람과의 사이도 멀어지게 될 수 있다.

또한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으로부터 압박이 크지 않더라도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청소년은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비판적이어서 자신의 작은 실수나 실패를 용납하지 못하고 괴로워하거나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게 된다.

따라서 부모는 자식의 수능성적이 초라해도 성적에 너무 속상해하는 태도를 보여서는 안된다.

너무 별 일 아닌 듯한 태도나 너무 무거운 태도를 모두 피하고 자녀의 방황까지 포함해 있는 모습 그대로를 포용하며 항상 부모님의 ‘그 자리’에 있어 줄 것이라는 느낌을 전달하는 방법도 좋은 예일 것이다.

또한 ‘속상할 필요 없다’는 식상한 위로보다는 실제로 어떤 것을 아쉬워하고, 억울해하고, 자책하고 있는지 자식의 마음을 충분히 들어주는 지혜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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