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은 브랜딩 작업이다
마케팅은 브랜딩 작업이다
  • 전주일보
  • 승인 2009.09.1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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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창업 연구소장 "이경태"

마케팅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사 혹은 자신의 점포를 잠재 고객에게 각인하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흔히 기업의 상호를 지칭하는 내셔널 브랜드와 기업의 각 제품군을 일컫는 로컬 브랜드로 나눠지는 작업 역시 각 브랜드를 별도의 마케팅 활동으로 고객의 머리 속에 인식하기 위함이고, 포지셔닝이란 마케팅 용어 역시 브랜딩이란 말과 동일한 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마케팅의 목표는 타사 브랜드보다 고객들에게 자사 브랜드를 확고히 인식시키는 그래서 고객으로 하여금 자사 제품에 대한 구매를 높이고, 자사 제품명을 친숙하게 느끼도록 한다는 점이란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럼 점포 마케팅이란 무엇인가.
점포 마케팅 역시 자신의 점포 이름(브랜드)을 고객에게 강하게 인식시키는 작업이라고 보아야 한다. 전단지를 돌리고, 광고를 하고, 가격 할인을 하고, 간판을 청소하는 모든 과정이 잠재 고객에게 내 점포를 머리 속에 깊숙히 담도록 해 다른 경쟁 점포보다도 우선 순위로 내 점포를 찾도록 만드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바로 이런 점에서 점포 마케팅은 등한시 할 수 없는 부분이며, 이제는 점포 영업도 마케팅의 유무가 점포의 매출을 좌우한다고 단언한다.

어떻게 마케팅을 전개하는가?
마케팅 전개에 ABC가 달리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점포의 사정과 현실을 특징적으로 단 한가지만이라도 잘 표현하면 그것이 훌륭한 고객 흡수 마케팅을 계획한 것이 된다.

칼럼 앞전에 소개한 항아리 수제비의 경우 이곳은 친절과 넉넉한 양을 주요 마케팅의 무기로 삼은 것이며, 우동전문점 고발에서 지적한 부분은 종업원 관리의 부재로 인한 서비스 마케팅을 지적한 것이다. 태릉 갈비집의 불만 요인도 뛰어난 반찬 맛이라는 부분의 마케팅은 성공했지만 종업원의 응대 마케팅은 실패였다고 볼 수 있다.

음식점의 경우 맛이 점포의 근간이다. 때문에 맛을 개발하는 과정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일련의 다른 마케팅을 진행해도 효과가 없다. 맛이 있고, 그 맛에 대한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다는 인식을 심어 줄 때 가격 마케팅이 성립되는 것이다.

소매업의 경우 항상 청결한 제품 구성이야말로 고객이 감동할 청결 마케팅이 되고, 간단한 증정품을 준다거나 마일리지 카드를 만들어 금액 누적을 시키는 것이 바로 덤 마케팅이 되는 것이다.
미용실의 경우 훌륭한 커팅 솜씨 자체가 경쟁력 있는 서비스 마케팅이 되는 것이고, 약국의 약사가 친철히 고객의 병세를 진단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다른 약국을 압도하는 친절 마케팅을 실천하는 것이다.

점포 마케팅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잡으려고 노력하지 말라는 것이다.
한 가지씩 풀어 나가는 만만디(?) 정신, 한 가지라도 확실하게 고객을 감동시키겠다는 유일 정신, 이것만큼은 자신 있게 선보인다는 장인정신, 남들이 안 하는 것으로 깜짝 놀라게 하겠다는 차별화 정신이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을 동시에 하는 일은 불가능하고 고객에게도 정확히 집중되어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려운 일이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상호를 고객에게 각인시켜 수제비하면 아 그 집!, 슈퍼하면 그래도 그 집이 제일 깨끗하지!, 노래방을 갈라치면 지난번의 그 집이 신곡이 많아! 등등의 특징을 상호로 연결 지어 떠올릴 수 있도록 경주하는 점포가 되도록 마음부터 다졌으면 한다.

지금의 호황의 영업은(또는 불황의) 한시적이다. 언제 고객의 마음이 변할지 모르는 일이다.
점주, 종업원 하기 나름인 것이 또 점포 마케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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