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스타일링”교육 큰 호응 얻어
“푸드스타일링”교육 큰 호응 얻어
  • 홍성일
  • 승인 2009.08.0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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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 “푸드스타일링”교육 큰 호응 얻어

순창, 고추장에 대한 브랜드 확고히 구축

순창군이 관내 장류기업체와 음식점 대표를 대상으로 장류와 절임류 푸드스타일링 교육을 실시해 참가자들로부터 작은 반향을 일으켰다.

“푸드스타일링”이란 음식에 시각적인 생명을 불어넣는 요리 디자인으로 재료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음식이 카메라 앞에서 가장 아름답게 보일수있도록 만드는 예술이다.

순창에는 고추장, 된장을 이용한 고유 한정식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상 이를 맛있게 보이게 하는 기술자체는 부족 했던 게 사실이다.

군은 중국 산동 중의약 대학 식품영양학과 교수이며 푸드스타일리스트인 전문가 안기정(43)씨를 초청해 지난 4일 장류연구소 세미나실에서 수강생 80여명을 대상으로 순창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어떻게 하면 음식을 더 맛있어 보이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교육을 주관한 군 장류연구사업소 관계자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다섯 살 어린아이도 순창하면 고추장부터 떠올린다”며 “그만큼 고추장에 대한 브랜드가 확고히 구축됐으며 그에 걸맞게 이제는 순창에 가면 그와 관련된 음식과 맛이 있다는 점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푸드스타일링 교육을 받은 김은우(42,순창고추장마을영농조합 대표)씨는 “전통장류제품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상품을 보다 맛있게 보이게 하는 기술이 중요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이번에 몇 가지 기술적인 부분을 배우고 나니 앞으로 좀 더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또, 중국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이나(30,여,쌍치면)씨와 우즈벡에서 시집온강안젤라(38 ,여, 쌍치면)씨는 “순창군과 전북대가 주관하는 장류현장형전문인력양성사업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데 고추장, 된장 만드는 법을 비롯해 순창과 한국의 식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시골에서 고추에 고추장, 된장국만 상에 올리다가 상차림을 이렇게 멋있게 만들 수나 있나 싶어 감탄했다”며 “앞으로 기회가 되면 명절 때 꼭 가족, 친지들에게 시범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순창읍에서 오리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양해숙(41,여)씨는 “주말이면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많은데 음식의 맛과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미각을 돋우기 위해서는 그릇에 담긴 느낌이 중요한 것 같다”며 “아직은 반찬 올리는데 급급했지만 이제부터라도 일상의 색을 찾아 그릇 안에 자연의 풍경을 담아 고급스런 식탁을 연출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군은 눈으로 맛을 본다는 푸드스타일리스트처럼 단 시간에 멋진 작품을 만들 수는 없겠지만 순창 장류기업체의 상품 스타일링과 음식점의 상차림이 이번 교육을 통해 조금이라도 발전적인 변화를 가져와 순창 음식의 품격이 한층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순창=홍성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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