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시민쉼터공원 공사현장 안전사고 무방비
도심속 시민쉼터공원 공사현장 안전사고 무방비
  • 김대환
  • 승인 2009.04.30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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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가 수년전 폐쇄된 정수장 부지에 각종 시설 공사를 추진하면서 방음벽 등 안전시설 없이 착공식을 가져 실족사 등 안전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

30일 정읍시에 따르면 상동 정수장 1만4천144㎡의 부지의 옛 정수장 부지에 다목적 청소년문화체육관(2천660㎡)과 도시형 보건지소(891㎡), 시민쉼터공원(1만2천925㎡)을 201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정읍시는 이번 공사 계획에 따라 청소년문화체육관 등에 대해 실시설계 절차를 밟고 30일 착공식과 함께 다음 달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예전의 정수시설이 그대로 방치돼 있는 이곳은 1만4000㎡의 부지 곳곳에 깊이가 수십m에 달하는 시설들이 널려 있고, 물이 고여 있는 시설도 있어 실족을 할 경우 익사사고 등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러한 폐정수장 시설 바로 앞에 도로하나를 사이에 두고 800여명 정원의 정읍동신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안전사고에 완전히 노출돼 있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이 곳의 폐정수장은 학교사이에 당초 150여m의 담장이 있었지만 현재는 이마저도 최근 비바람으로 붕괴되자 완전 철거한 상태로 학교와 공사장 사이에는 아무런 차단 장치가 없는 실정이다.

정읍동신초등학교 이천구 교장은 “학교 주변에는 위험요소가 있어서는 안되는데 어린학생들의 발걸음을 막을 수 있는 시설은 전무한 상태여서 실족사 등 대형 인명사고가 도사리고 있다”며 “시청에 안전시설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당초 정수장을 막고 있던 정수장 담장이 최근 비바람으로 무너져 있어 담장을 해체하고 배수구와 계기판 시설에 대해서는 철판 등으로 처리했다”고 해명하고 30일 기공식을 강행했다.

그는 또 “착공식을 가진 후 펜스 등 안전시설을 설치할 것”이라고 밝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꼴이란 지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울러 이곳은 해당 초등학교 뿐 아니라 인근에는 정읍중고 등 2~3개의 학교가 위치해 있어 우범지역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어 관리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

/정읍=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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