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6당 "尹대통령, 채상병 특검법 수용하라"
野 6당 "尹대통령, 채상병 특검법 수용하라"
  • 고주영
  • 승인 2024.05.1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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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조국당·개혁신당·정의당·진보당·새로운미래 집결 촉구
민주 초선 당선인들 '채상병 특검 관철' 천막농성 돌입
여 "순직 더럽히지 말라"…야 "尹 지키려 국민 명령 더렵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채상병 특검 수용 촉구 기자회견'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채상병 특검법' 수용에 대한 야권의 행동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6당은 11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또 앞서 민주당의 4·10 초선 당선인들은 지난 10일 '채상병 특검법' 전면 수용을 촉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먼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정의당, 진보당, 새로운미래 등 6개 야당은 이날 오후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해병대 예비역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채상병 특검 수용을 요구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국민들이 지금 바로 특검을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오전에 서울광장에서 열린 해병대 4차 행군 출정식에서 "대통령이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특검을 막아 세우려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민주당의 4·10 초선 당선인들은 지난 10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조건 없는 '채상병 특검법' 전면 수용을 촉구하며 농성 등 비상행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비상행동 선포식'를 갖고 결의문 낭독을 통해 "윤 대통령의 취임 2년 기자회견이 있었다. 지난 총선 대다수 국민들이 요구해 온 채상병 특검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 대통령 자신과 대통령실이 연루된 의혹 사건에 대한 특검을 거부하는 건 스스로 진실을 은폐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그동안 수차례 특검을 거부한 자가 범인이라고 주장해 왔다. '셀프 면죄부'를 통해 진실을 회피하는 게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책임있는 태도로 채상병 특검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반면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11일 오전 논평을 내고 "22대 국회가 아직 개원도 하지 않았는데 천막부터 치고 완력을 과시하는 구태의연한 행태부터 보여서야 하겠나"라며 "초선 당선인들을 앞세워 정부와 여당을 겁박하는 못된 협잡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호 대변인은 ""대통령이 직접 '수사에 미진한 부분이 있거나 의혹이 제기된다면 제가 먼저 특검을 주장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힌 상황"이라며 "민주당은 더 이상 정치로 해병대원의 순직을 더럽히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국민의 명령을 더럽히려고 하나"라고 반박했다.

황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해병대원 특검법이 순직을 오염시킨다는 말인가, 오늘의 망언에 대해 책임 있게 해명하고 사과하라"며 "계속해서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국민의 명령을 거부한다면 국민은 국민의힘을 버릴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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