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병 의원 "송미령 후보자, 농식품부 장관 자격 있는지 의문"
윤준병 의원 "송미령 후보자, 농식품부 장관 자격 있는지 의문"
  • 고주영
  • 승인 2023.12.17 13: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 후보자 "소비자 물가 안정이 농식품 정책 급선무" 발언 비판
"농식품부 장관이라면 농업·농촌·농민을 지키는 보호막이 돼야"

국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 정읍·고창)은 17일 “‘농산물 가격을 안정시켜 소비자들의 근심을 덜어드리는 것이 농식품 정책의 급선무’라는 송미령 장관 후보자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비판했다.

송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4일 지명 소감문에서 ‘수급 불안이 반복되는 농산물 가격을 안정시켜 소비자 여러분의 근심을 덜어드리는 것이 농식품 정책의 급선무’라고 밝히며 지난 7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도 최우선 과제로 ‘물가’를 꼽은 바 있다.

이에 윤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농가의 생산비 폭등 문제는 어찌 처리했으며, 농산물값 폭락에 따른 농가 피해는 어찌 대응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농민’보다 ‘소비자’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로서의 자세가 맞나”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농업소득은 전년 대비 무려 26.8% 폭락한 948만원에 그쳤고, 이는 2000년 당시 1,089만원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농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농업경영비가 지속 상승하는 와중에 쌀 등 주요 농산물의 가격이 폭락한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려면서 “먹거리 물가, 소비자 물가 역시 중요하고 정부에서 관리해야 할 사안이지만 농식품부 장관이라면 ‘재정당국’의 입장을 신경쓰는 것이 아닌 농업·농촌·농민을 지키는 보호막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물가안정을 이유로 소비자가격 중심의 농산물 가격억제 정책에 초점을 맞춘다면 농업정책은 농민과 농업소득을 외면한‘물가대책의 하위정책’이 될 수 밖에 없다”면서 “농민의 시각과 마음을 대변할 수 있는 장관이 우리 농민들에겐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고주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