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난폭운전 꼼짝마'...전북경찰, 3개월 계도 뒤 후면 단속 장비 본격 운영
'오토바이 난폭운전 꼼짝마'...전북경찰, 3개월 계도 뒤 후면 단속 장비 본격 운영
  • 조강연
  • 승인 2023.12.1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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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 단속 장비 도입으로 오토바이 후면 번호판 등 단속 가능
-전북경찰, 내년 1월부터 3개월 간 계도기간 거쳐 4월부터 과태료 부과

전북경찰이 내년부터 후면 번호판을 촬영하는 후면 무인 교통단속용 장비를 본격 운영하기로 하면서 도로 위의 안전을 위협하는 오토바이 난폭운전 등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4일 오후 2시께 전주시 효자동 한 어린이 보호구역. 배달 오토바이 2대가 신호를 무시한 채 그대로 지나갔다.

뒤이어 파란 신호가 켜지자 과속단속 카메라 앞에서만 속도를 줄이고 지나면 다시 속도를 내는 차량들이 손쉽게 목격됐다.

이러한 행위는 모두 도로교통법 위반이지만 기존 장비의 경우 카메라 전면만 인식해 번호판이 뒷면에 있는 오토바이나 단속 카메라 앞에서만 속도를 줄이는 이른바 캥거루 운전등에 대해 단속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후면 번호판을 촬영하는 무인 교통단속용 장비가 도입되면서 이 같은 법규 위반 행위에 대한 단속이 가능해졌다.

후면 무인 교통단속용 장비는 AI(인공지능)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해 차량의 과속 등 난폭운전을 감지하고 후면 번호판을 촬영하는 방법으로 단속이 이뤄진다.

전북경찰청은 이날 도내 이륜차 사고가 빈번한 장소 4곳을 선정해 후면 무인 교통단속용 장비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내년 1월부터 3개월간 계도기간을 거쳐 4월부터 이륜차 난폭운전, 과속, 신호위반 등 법규위반 행위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올 하반기 후면 무인 교통단속용 장비 설치를 완료하고, 장비 운용을 위한 전문 검사기관인 도로교통공단의 장비검사 등의 절차를 완료하는 등 본격적인 운영 준비를 마친 상태다.

20241월부터 운용하는 후면단속장비가 설치된 지역은 전주시 삼천동 완산소방서 사거리와 인후동 건산로 72 사거리(근로복지공단과 아중교 사이), 군산시 수송동 수송사거리, 익산시 영등동 동초등학교 입구 사거리다.

김명겸 전북청 교통안전계장은 보행자 안전 및 교통안전 위협행위 근절을 위해 내년에도 후면장비 6대를 추가설치 예정이다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어린이보호구역, 노인보호구역 등에도 후면번호판 단속장비를 늘려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이륜차 교통사고는 1,576건으로 91명이 숨지고 1961명이 부상을 입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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