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품인 '척' 손님인 '척'...전북지역 금은방 절도 잇따라
진품인 '척' 손님인 '척'...전북지역 금은방 절도 잇따라
  • 조강연
  • 승인 2023.12.12 0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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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금목걸이 진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
-손님인척 귀금속 건네받아 그대로 도주
-경찰, 유사 범죄 전국 유행 주의 당부

금값이 고공행진 하면서 금은방 절도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가짜 금목걸이 진품으로 속여 판매

전북지역 등에서 가짜 금목걸이를 진품인 것처럼 속여 금음방에 판매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고창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20대)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일 고창군 고창읍에 있는 한 금은방에서 가짜 금목걸이 30돈을 순금이라고 속여 업주로부터 930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세종시와 전주, 익산, 고창 등에서 9회에 걸쳐 6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범행에 사용한 가짜 금목걸이는 은목걸이를 순금으로 도금한 후에 내부에 정교하게 순도를 각인한 것으로 금은방 업주들도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금은방 업주들은 뒤늦게 목걸이는 녹이는 과정에서 가짜 목걸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금목걸이 출처와 공범을 추적하고 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이러한 가짜 금목걸이를 제작해 판매하는 유사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에 사용된 가짜 금목걸이는 정교하게 제작돼 육안으로는 식별할 수 없어 금은방 운영자들이 속을 수밖에 없었다”며 “동일 수법 범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어 귀금속을 매입할 때 금은방 운영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속님인 척 귀금속 건네 받고 그대로 도주

전북지역에서 손님인척 금은방에 들어가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 2월 남원에서는 금은방에 손님인척 들어가 귀금속을 보여달라고 한 뒤 건네받은 제품을 그대로 차고 달아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10대가 검거되기도 했다.

경찰은 금은방 절도는 이러한 수법이 대부분인 만큼 어린 학생들이 고가의 귀금속을 요구할 경우 주위 깊게 살펴보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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