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소란 등 기초질서 위반 여전...연말연시 성숙한 음주문화 시급
음주소란 등 기초질서 위반 여전...연말연시 성숙한 음주문화 시급
  • 조강연
  • 승인 2023.12.0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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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도내 음주 관련 기초질서 위반행위 1400건
-연말연시 술자리 늘면서 위반행위 늘어날 우려
-성숙한 시민의식 및 치안활동 강화 필요

지난 4일 오후 10시께 전주시 효자동 원룸촌 인근. 한 일행이 술에 취한 상태로 밖에서 시끄럽게 떠들면서 주변 주민들의 밤잠을 깨웠다.

시끄러운 소란은 30여분간 지속됐고, 한참을 떠들던 일행이 자리를 옮기고서야 주변이 다시 고요해졌다.

주변 주민들은 이러한 음주소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스트레스는 물론 불안감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원룸에 거주중인 양모(30·)씨는 늦은 시간에는 주변이 조용해서 밖에서 조금만 크게 말해도 신경이 쓰일 정도다더군다나 술에 취한 사람이 밖에서 시끄럽게 떠들면 얼마나 시끄럽겠냐고 토로했다.

이어 주취자들이 밖에서 소란을 피워도 해코지 당할까봐 뭐라 할 수도 없고 참을 수밖에 없다간혹 귀가하는 과정에서 어둡고 좁을 길가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주취자들을 보면 무서울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주민 김모(50·)씨도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집밖으로 나갔다가 노상방료를 하고 있는 남성과 눈이 마주친 적이 있다술에 취한 젊은 남성한테 항의할 수도 없고 쓰레기도 버리지 못하고 집으로 도망치듯이 돌아가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음주 관련 기초질서위반 행위가 끊이지 않으면서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말연시를 맞아 술자리가 늘면서 이러한 기초질서위반 행위 우려도 높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2) 도내에서 발생한 주취 관련 주요 기초질서 위반 행위는 1400건에 이른다.

유형별로는 음주소란이 58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노상방뇨 303, 불안감조성 221, 오물투기 151, 인근소란 140건 등 순이다.

이 같은 음주관련 기초질서 위반 행위는 다른 시민과 시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음주관련 기초질서 위반 행위 근절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성숙한 음주문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다.

또한 연말연시를 맞아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치안활동 강화 등 대책마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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