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산 중심지 조성에 박차를
새만금 방산 중심지 조성에 박차를
  • 김규원
  • 승인 2023.11.20 1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7일 전북대에서 ‘방위산업 사업 추진 컨소시엄 발대식’이 열렸다. 전북대가 글로컬대학 30 사업 선정을 통해 새만금 프런티어 캠퍼스를 중심으로 방위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미래 먹거리 산업단지 기반을 마련하는 자리였다.

17일 발대식에는 전북대 양오봉 총장과 김관영 도지사, 경북대 이인중 연구산학 부총장, 부산대 홍창남 교육부총장을 비롯한 방위산업 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방위산업 컨소시엄 발대식을 축하하고 앞으로 각오를 다졌다.

그동안 전북대는 K-방산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한화시시템과 현대로템, 한국화이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G넥스원, 다산기공 등 국내 중견 기업과 협약을 맺었다. 또 지난 10월 말에는 한국방위산업진흥회와 방산 발전을 위해 손을 잡았다.

전북대는 대학 관련학과를 중심으로 방위산업융합전공 및 계약 학과를 신설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 첨단과학기술을 기반으로 방산 공유대학 설립과 운영을 통해 수요 중심의 방산인력을 적극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최근 한국이 개발한 방산 무기들이 한때 방산기업의 중심지였던 유럽에 대량으로 수출되면서 한국 방산 무기들은 세계 각국의 관심을 받고 있다. 폴란드에 K-9 자주포를 비롯한 K2전차, FA-50 전투기 등 판매가 이루어진 것이 계기가 되었다.

세계가 한국 방산에 관심을 두고 있는 이 시점에 관련 인력과 기술 개발의 중심지로 새만금을 선택한 것은 시의적절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산업 특성상 드넓은 부지가 필요하고 독립적인 위치가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퍽 의미있는 추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방산 육성에 뜻을 같이하는 경북대와 부산대의 의지와 역량을 공유하여 본격적인 추진을 계획한 것도 적절하다 할 것이다. 앞으로 각 대학의 성과를 공유하고 공동과제도 발굴하여 제대로 된 방산 육성이 가능하리라고 본다.

전북도는 그동안 중구난방식 기업 유치를 통해 이차전지 산업단지 등 공해기업까지 불러들이는 계획을 철회하고 아예 새만금을 범국가적인 거대 방산단지로 육성하는 계획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국가 전략산업 단지로 육성하면 그동안처럼 아쉽게 기업 유치에 매달릴 필요 없이 국가가 필요한 지원을 하게 될 터이고 수십 년이 지나도록 바닷물이 출렁거리는 새만금에 골치를 썩일 일도 없게 될 것이다.

세계의 시선이 쏠려있는 한국 방산의 중심지를 만들기 위해 행정과 방산업체, 대학이 역량을 집중하여 새만금 방산단지를 조성하는 목표를 세우고 추진한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도 있다. 모두의 역량을 모아 서둘러볼 일이다.

기왕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기반이 되는 인재 양성과 기술 개발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방산단지 구축을 추진하는데 새만금처럼 훌륭한 적지도 없지 싶다. 실질적이고 성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