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 국회 앞 大결집, "새만금 살려내라"
전북도민 국회 앞 大결집, "새만금 살려내라"
  • 고주영
  • 승인 2023.11.07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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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사업 정상화 위한 전북인 총궐기대회 개최
전북도민·서울·경기 출향인 등 5천여 명 모여 '울분' 토해
민주"새만금 예산 복원없이 예산안 통과 없다" 성과
"국힘과 정부 응답해야…대선 득표율 등 잊어선 안 돼"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만금 예산 정상화를 위한 전북인 총궐기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전북도의회 제공

"새만금 국가사업 정상화를 촉구한다", "새만금은 죄가 없다. SOC 예산 살려내라".

전북도민들의 분노, 염원이 담긴 함성의 목소리가 국회를 뒤덮었다.

'새만금 사업 정상화를 위한 전북인 총궐기대회'가 7일 오후 2시부터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전북인 5000여명이 모인 대규모 행사로 2시간 정도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전라북도의회와 전북인 비상대책회의, 전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 경기·인천 전북도민 총연합회, 재경 전북인 14개 시·군 비상 회의 등이 주최했다.

행사에는 전라북도에서만 약 160대의 버스에 3천여명 이상이 참석했다. 이어 경기도와 인천, 서울에 거주하는 전북인 2천명 이상이 국회에 집결했다. 

여기에 전날에 비해 기온이 뚝 떨어진 쌀쌀한 날씨에도 예상밖의 많은 인원이 몰려 북색통을 이뤘다.

열기 또한 뜨거웠다. 분노와 눈물이 뒤섞였다. 참석한 전북인들은 새만금 살려내라. 부당한 새만금 삭감 예산을 정상화하라고 목소리가 터지도록 외쳤다.

참석자들의 비장함도 타 행사보다 남달랐다. 전북도 14개 시군에서 아침일찍 출발하고, 중식은 대부분 도시락으로 때운 이들은 대부분 행사 1시간 전부터 도착했다.

전북도민들은 도착하자마자 행사장인 국회 본관 계단 앞에 모였다. 이들의 얼굴은 피곤함 보단 결연한 의지가 가득차 보였다.

이들은 행사 시작전 삼삼오오 모여 한결같이 윤석열 정부의 새만금 예산 삭감은 정치보복 등 거침없는 발언을 쏱아내며 분노함을 표출했다.

이어 도민들은 "새만금 예산 정상화로 전북과 새만금의 미래를 살려내고, 전북인의 명예를 회복하고자 하는 절박한 심정으로 참석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행사에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참석해 새만금 예산 복원없이 예산안 통과가 없다는 의지를 재확인하였고, 강훈식 예결위 간사도 참석해 새만금 예산의 완전 복원을 약속했다.

특히, 이날 전북도민들의 함성은 국회 본관에도 퍼졌다. 마침 이날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전체회의를 갖고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벌이고 있었다. 전북인 함성은 고스란히 회의장까지 전파됐다.

다만 이날 행사에는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임실·순창·남원)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여당의 정치 상황을 고려했다고 보이지만, 전북도민들 입장에선 씁쓸했다.

이젠 국민의힘과 정부는 응답해야 한다. 전북인의 자존심을 더 이상 짓밟아선 안된다. 윤석열 후보의 공약은 물론 지난 대선에서 전북에서 14.42%의 득표율을 잊어서도 안된다.

또한 이번에 대폭된 삭감된 예산에 대해 복원이 물거품이 된다면 이는 전북을 말살하려는 아주 저급한 행위로 표현될 것이다. 또한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하는 우를 범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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