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사업 정쟁도구화 중단하라"
"새만금사업 정쟁도구화 중단하라"
  • 고병권
  • 승인 2023.11.0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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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 새만금잼버리대회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비교하며 전북 맹비난에
- 이원택, 양경숙 의원 등 중앙정부 주도 불구 실패하자 새만금을 정치적 희생양 삼았다 비판

국민의힘이 새만금잼버리대회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비교하며 전북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면서 지역내 비난이 확산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호남 갈라치기와 전북 망신주기에 이를 활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서울 서초갑)은 2일 국회 여가위의 여성가족부 국정감사에서 "최근 순천만 정원박람회가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넘으면서 성공적으로 폐막한 것으로 보면서 전북도가 잼버리 성공의 제사보다 잿밥에 관심이 많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특히 "순천만은 전체 예산 중에서 국비가 7.5%밖에 안된다. 나머지 62%는 순천시 자체예산이다"며 "순천시는 코로나 지원금도 주민들한테 주지 않고 박람회 예산으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의 주장은 '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누적 관람객 980만명을 기록하는 등 지난달 말에 성공리에 폐막한 것과 지난 8월 10일 파행으로 막을 내린 잼버리 대회를 비교하면서 전북을 폄하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조 의원은  "전북은 잼버리 대회와 관련, 예산타령만 하고 있다"면서 ""순천시장과 전북도지사의 리더십 차이가 이들 대회의 성패를 가른 것"이라며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비난했다.

또 조 의원의 이런 주장은 지난 8월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순천만 국제 정원박람회를 찾아 가진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여당과 정부는 일 잘하는 지자체에 대해선 인센티브 차원에서 더 많은 지원이 있도록 챙겨나갈 것"이라며 새만금잼버리와 전북을 에둘러 비난한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국민의힘이 이처럼 새만금잼버리와 순천 정원박람회를 비교하며 비판에 나서자 민주당과 지역내 반발도 확산하고 있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김제·부안)은 "새만금사업은 잼버리 대회 유치 이전부터 30여년 동안 추진해온 국책사업으로 전혀 다른 사업이다"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예산빼먹기 등 가짜뉴스를 퍼뜨리면서 전북도민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양경숙 의원(비례대표)도 "새만금 개발사업과 잼버리대회는 전혀 별개의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가 주도한 잼버리대회를 새만금에서 치러졌다는 것을 들먹이며 새만금사업 전체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것은 전북도민을 우롱하고 모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정권과 여가부가 국민의 관심과 전북도민의 열정으로 치러졌던 잼버리대회를 망치자 갑자기 전북도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새만금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현영 의원(비례)도 이날 “잼버리 파행은 안전에 대한 윤 정부의 통렬한 반성과 진상규명이 없는 무책임과 오만이 만들어낸 국가 망신이자 역대급 국격 추락”이라며 “대회가 쫄딱 망해도 여전히 윤석열 정부는 반성과 책임은 안 지고 남 탓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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