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산으로
다시 산으로
  • 전주일보
  • 승인 2023.07.0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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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수 시인
정성수 시인

산에서 왔으니 산으로 가시오
사하寺下의 땅은 땅이 아니오
더듬고 주무른 죄 크다 하지 않소?
손목은 잘라놓고 가시오
출가도 좋고 가출도 좋소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간다는 인생
80평생 부귀영화 누렸으니
패면 패는 대로 맞고 주면 주는 대로 먹고
두 손 툴툴 털고 가시오
더러운 것은 세상이 아니라 
세상을 더럽게 만든 것은 나였다고 슬픈 듯 가시오 
혼자서 가시오
돌을 던지면 이마로 받고
총을 쏘아대면 가슴으로 받고 
흰 이빨을 보이며 한 세상 잘 살았노라고 
허허 웃으며 다시 산으로 가시오


산은 지형 중에서 구릉이나 재(嶺, 峙])를 제외한 정상부가 있는 돌출 지형을 말한다. 과거에는 언덕과 산을 같은 개념으로 취급하였다. 오늘날은 고도의 한계를 분명히 밝히고 있는 경향이다.

영국의 경우는 높이 700m 이상의 상대적 기복起伏을 가진 지형을 산으로 하고, 그 이하의 낮은 돌출부를 구릉이라 한다. 나라에 따라서는 산의 침식 정도나 지형적 특성 등에 따라 높이와는 관계없이 ‘산’으로 칭하기도 한다.

산이 넓은 지역에 걸치면서, 모여 있는 지형을 산지라 부른다. 이때 선상線狀 또는 대상帶狀으로 연속되어 있는 경우를 산맥, 몇 갈래의 산맥이나 산지가 복합되어 있는 거대한 지형을 산계山系라 한다.

높이에 따라 1,000m 이하를 저산성산지低山性山地, 3,000m 이하를 중산성산지中山性山地, 3,000m를 넘는 것을 고산성산지高山性山地라 한다. 우리나라 산지는 전체적으로 동해측사면東海側斜面이 급경사이고, 서쪽이나 북쪽이 완경사인 경동성지형傾動性地形이다.

이것은 동해안을 따라서 태백산맥과 함경산맥이 동쪽으로 치우쳐 주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쪽 즉 태백산맥은 경기 쪽, 함경산맥은 개마고원 쪽을 향하여 완경사를 이루며 낮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산지가 전 국토의 70%를 차지하는 산악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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