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전 대표, “민주당 복당…완산갑 출마”
한광옥 전 대표, “민주당 복당…완산갑 출마”
  • 오병환
  • 승인 2009.01.1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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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초심(首丘初心) 심정으로 3년 정치공백 메울 터”
“지난 8월 정부의 특별복권을 계기로 정치적 자유를 얻은 제가 그간의 걸어온 영광과 기쁨, 그리고 아쉬움과 노여움을 모두 민주주의의 역사 속에 묻고 ‘수구초심(首丘初心)의 심정’으로 민주당에 복귀해 존경하는 선배당원 동지들과 함께 정당 활동을 다시 시작하고자 합니다”

동교동계의 핵심이자 김대중 정부때 청와대 비서실장을 역임한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가 14일, 민주당 당적을 잃은지 3년여 만에 민주당에 복당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회고를 밝히고 오는 4월 재보선 출마를 당당히 선언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와 최고회의를 열고 한 전 대표를 비롯한 목포 시의원, 전남도의원 등 17명에 대해 복당 허용을 결정한 바 있다.

한 전 대표는 노무현 정부 초기인 지난 2003년 6월 각종 비리 의혹 사건으로 구속됐으나, 법원에서 대부분 무죄선고를 받은 바 있다. 그는 그러나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으로 2005년 7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형이 확정, 당시 구 민주당의 당적을 잃었다.

그는 작년 8.15 특별사면으로 사면 복권돼 지난해 9월 복당 신청서를 당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측근에 의하면 4월 재보선에 이무영 전 무소속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공석이 된 전주 완산갑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광옥 전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은 제가 헌신하고 몸 바쳐 일구어 왔던 정치적 고향이며 터전이기에 지난 정치휴면기 동안 민주당이 분열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가장 가슴 아파 했으며 이제 다시 통합된 민주당에 돌아올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고 감회가 깊게 느껴진다”면서, “이후 우리 민주세력이 분열되는 모습으로 국민을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며 당의 화학적 결합을 통한 단합을 이루는 일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정치재개를 선언했다.

서울=오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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