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SOC에 대해
새만금 SOC에 대해
  • 고재홍
  • 승인 2008.11.0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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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경기회복을 위해 SOC 구축에 강력 의지를 표명하며 새만금 항구와 공항, 방조제ㆍ방수제 외에 내부도로 등도 전망이 밝아졌다. 전북도도 발빠르게 움직인다.

방조제가 내년 준공되고, 내부개발도 본격 추진된다. 방조제도로가 외곽SOC라면 내부SOC 구축도 시급하다.

산단. 관광. 공항. 항구 등 새만금 4대 핵심에는 도로와 교량, 철도 등이 뒤따라야 한다. 이들 통과 구간이나 가설지역도 '4대 핵심이라는 구슬을 꿰어 보배로 만드는 작업'이므로 각종 요소를 엄밀 분석해야 한다. 우선 '도로'는 10차선 이상 간선축과 4-8차선 바둑판식 보조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간선축을 중심으로 몇 가지 거론하고 싶다. 새만금은 도로나 교량, 농지 필지면적 등에 상징성을 부여하는 象徵化(symbolization)를 도입해 그 자체가 관광자원화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창원시 '창원대로(昌原大路)'를 참고하자. 경남 중남부에 위치한 창원은 1974년 중화학기계공업 육성책에 따라 개발된 기계공업단지로 마산 자유무역지역과 함께 영남 산업경제 중추역할을 담당한다.

창원대로는 시로 승격됐던 1980년 계획도시 일환으로 건설된 10차선에 15.8km 국내 최장의 직선도로이자, 세계에서 3번째로 긴 직선도로임을 자랑한다. 도로마다 자전거 도로와 인도가 별도로 나 있고, 무수한 공원이 조성됐다.

새만금도 최고로 넓거나 긴 직선도로는 물론 만경강과 동진강을 오가는 교량을 용도나 재료, 구조형식이나 상부구조 가동여부 등에 따라 지구상 모든 다리 형태를 체계적으로 세워보자. 금문교나 한강철교 등 국내외 유명교량을 참고해 새만금을 '교량박물관'으로 만들자. 새만금 농지 한 필지는 一萬평, 十萬평 단위로 분할하는 것도 방법이다.

모든 전선지중화는 기본이다. 새만금 간선도로는 동서축 2개, 남북축 2개에 '우물 정(井)'자 형태로 10차선 이상 직선도로 개설은 어떠할지? '동서축'은 신시도(혹은 가력도)∼계화도 북단∼김제 심포∼전주 노선을 꼽을 수 있다.

야미도∼회현면∼목천포∼익산 왕궁∼무주∼구미 노선도 국도로 편입해 방수제를 제외한 구간의 국토해양부 추진도 검토해 왕궁산단과 익산내륙물류기지 및 대전.충청. 영남권 물동량 확보를 통한 새만금항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남북축'은 국도77호 노선변경으로 해결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국도77호는 농수산부가 어차피 4∼6차선을 개설할 방조제 30.3km, 국도30호와 중복 지정한 변산우회 2.8km, 격포∼하서 8.8km를 거쳐 부안 변산에서 고창 해리까지 부창대교와 진입로 15.4km를 포함해 지정한 문제점이 있다.

비응도와 군산시 죽도 및 개야도를 거쳐 서천군에 연결될 국도77호는 군장산단 장항2단계가 취소돼 도로개설 현실성이 없어 노선변경이 불가피하다. 국도77호를 군장산단 장항1단계에서 군산시로 직선으로 연결하고 옥서면∼부안 계화도∼하서면소재지∼상서(혹은 내변산)∼곰소에서 부창대교를 고창군 부안면에 연결해 남북축으로 검토해 보자.

여기에 군산시내에서 심포를 거쳐 부안읍 서해안고속도로까지 연결축도 필요할 듯하다. 공항도 군산공항만 고집하지 말고, 김제 심포 등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해 보자. 철도도 인천~목포간 '서해선' 철도망 구축과 야미도~회현면 간선도로 옆에 철도 및 KTX 요충지인 익산시와 연결철도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하면 좋을 것 같다.

상류 주요 하천도 비현실적 운하나 뱃길잇기 보다 '물길잇기'를 검토해 용담댐 용수의 만경강 방류량을 늘리고 도청 주변 삼천천에 섬진강 용수를 끌어들여 하천유지 및 농공업용수 활용 등 종합적인 '하천 네트워크'를 구축해 보자. 전주천을 위해 상관저수지 확장과 기타 저수지 확대도 좋을 듯싶다.

군산 회현(澮縣)에 만경강, 금강, 섬진강 용수를 활용한 대규모 저수지를 축조해 새만금 ‘군산지구’ 용수원으로 활용하고, 김제 심포와 망해사 부근에도 저수지를 축조해 횟집단지 및 사찰을 살리는 한편 새만금 ‘김제. 부안지구’ 용수원으로 활용하자. 예상소요량 7억∼10억㎥ 새만금 매립토는 해사토와 육상토 외에 새만금호 등 내부 및 청호저수지를 비롯한 외부 저수지 준설토 활용 등 종합 검토돼야 한다.

풍력과 태양력 발전 외에 새만금호를 이용한 조력발전과 부안댐의 수력발전화 및 화력발전 등도 검토해 새만금의 '전력박물관'도 추진해 보자./부국장 대우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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