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가 최근 도내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는 임야화재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본격적인 봄철 건조한 날씨와 더불어 최근 영농철을 맞아 논·밭 태우기나 잡풀 소각 등이 늘면서 임야화재가 증가하고 있다고 소방본부는 설명했다.
23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2019년) 도내 임야 화재는 583건(산불 256건, 들불 327건)이며,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13명(사망 6명, 부상 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명피해 원인으로는 논·밭태우기 7명, 쓰레기 소각 1명, 기타 5명 등 순이었다. 이 가운데 인명피해가 가장 많은 논·밭태우기의 경우 대부분 영농철 논·밭태우기 불씨가 산불로 이어지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도내에서는 지난해 3월 김제시 금산면에서 밭두렁을 태우던 77세 남성이 밭두렁 불씨가 산불로 번지면서 연기에 질식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소방본부는 유관기관과 공조체계를 구축해 논·밭태우기 등 불법 소각행위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전북도 화재예방 조례에 따라 산림인접지역 및 논밭 주변에서 신고 없이 화재로 오인할 만한 우려가 있는 행위를 할 경우 2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소방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로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산에서 불길에 휩싸일 경우 침착하게 바위 등으로 대피하고 옷가지 등으로 얼굴과 몸을 덮고 최대한 낮은 자세로 불길이 지나가길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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