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링 기준 낮춘 새 쇠고기 등급제 12월1일부터 시행
마블링 기준 낮춘 새 쇠고기 등급제 12월1일부터 시행
  • 김도우
  • 승인 2019.12.0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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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축산경쟁력·소비자 선택권 높여”...15년 만의 개편

축산물 수입 자유화에 대응해 한우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1993년 도입된 쇠고기 등급제가 2004년 이후 15년 만에 개편된다.

이번 개편은 기존 등급제가 근내 지방(마블링)을 중심으로 한우를 평가해 한우 가격을 인상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건강을 중시하는 최근 트렌드에 맞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다.

새 기준에 따라 앞으로는 마블링이 적은 고기도 최상등급인 ‘1++’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전북도는 쇠고기 유통, 판매 시 주요 지표로 활용하는 쇠고기 등급 기준이 121일부터 개편 시행된다고 밝혔다.

새로운 기준은 육질 등급(1++, 1+, 1, 2, 3)에서 1++등급과 1+등급의 마블링 기준을 조정했다. 1++등급은 지방함량 기준이 현행 17% 이상에서 15.6% 이상으로 낮아지고, 1+등급은 13~17%에서 12.3~15.6%로 낮아진다.

이를 통해 한우 사육 기간이 줄어 생산비가 절감되고, 소비자 선택 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북도는 설명했다.

새 기준은 또 평가 항목(근내지방도·육색·지방색·조직감 등) 각각에 등급을 매겨 그 중 낮은 등급을 최종 등급으로 정하는 최저등급제를 도입했다.

현재는 마블링에 따라 예비 등급을 결정한 뒤 육색과 지방색, 조직감, 성숙도 등에서 결격 항목이 있을 경우 등급을 낮추고 있지만, 앞으로는 마블링 외에 다른 항목들도 개별 평가한 뒤 그 중 최하위 등급을 고기의 최종 등급으로 정하는 것이다.

이와함께 국내산 쇠고기 생산량 증대를 위해 현행 소 품종·성별과 관계없이 1개의 육량예측산식 적용했던 것을 한우 젖소 육우 품종별, 안수 거세 성별로 6개의 산식을 개발 적용했다.

따라서 육량등급을 ABC로 판정하게 됐다.

정성이 전북도 축산물 위생팀장은 등급제 개편을 통해 축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한편 건강을 중요시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농가와 유통업계도매시장 관계자 등에 대해서도 개편된 기준이 현장에서 차질없이 정착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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