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설비업체 10곳 중 5곳 기술자격자 구하기 곤란
기계설비업체 10곳 중 5곳 기술자격자 구하기 곤란
  • 이용원
  • 승인 2019.02.24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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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설비업체 10곳 중 5곳이 기술자격자를 구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곳 중 7곳은 저가투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기계설비산업 실태조사를 위한 기초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인력분야에서 응답기업의 48%는 기술계 기술자격자를 가장 구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기능계 기술자격자와 비자격 숙련기능공을 구하기 어렵다는 응답은 각각 26.3%와 19.4%로 조사됐다. 반면, 단순 일용직 근로자 수급이 어렵다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여기에 기계설비 공사현장에 참여하는 기능인력 가운데 50세 이상 인력 비중은 61.1%로 절반을 훌쩍 넘겼다. 40대 미만 기능인력 비중은 3.5%에 불과했다.

또 일용근로자의 평균 고용기간은 7.79개월로 집계됐다. 일용근로자 채용 시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고용 인력의 숙련도 부족(32.0%)’이 가장 높게 나왔다.

주52시간 근무제와 관련해 기업의 13.2%가 긍정적인 변화라고 응답한 반면 30.5%는 부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부정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추가고용으로 인한 비용 상승 압박(40.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특히 조사 대상 175개 기계설비 업체 가운데 약 72%가 실행가격 미만으로 가격 투찰을 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저가투찰의 이유에 대해 경쟁자가 많은 시장 현황 때문이라는 답이 30.9%로 가장 많았고 지속적인 하도급거래 확보 때문이 18.9%로 뒤를 이었다. 원도급자의 요구라는 답변은 4.6%였다.

게다가 실행가격 미만으로 낙찰받은 공사에 대해 22.3%는 계약대로 시공했다고 답했지만, 인건비 절감(22.3%)이나 공기단축(13.1%) 등으로 결손을 보전했다는 응답도 상당수 나왔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기계설비업체의 절반 이상(56.6%)이 사무직 인원 5인 미만으로 나타났다. 5인 이상 10인 미만인 기업은 25개(14.3%)였고, 10인 이상 15인 미만은 15개(8.6%)로 나타났다.

자본금 보유 기준은 2억∼5억원 미만이 49.7%로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르면 기계설비건설업 분야의 자본금 기준은 2억원이다. 5억∼8억원 미만 비율은 18.3%였고, 자본금이 14억원 이상인 업체는 8.6%였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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