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육아휴직 인력대체 ‘전국최고’
전북도, 육아휴직 인력대체 ‘전국최고’
  • 이재일
  • 승인 2008.08.2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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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공무원들의 육아휴직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인력대체율도 전국 16개 광역지자체 중 최고로 조사돼 공무원들의 근무여건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6년에 비해 지난해 남성과 여성 공무원들의 육아휴직율이 65%나 급증해 도내 자치단체들의 여성공무원 임용확대와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25일 행정안전부와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을 신청한 지방공무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1,989명으로 2006년도의 1,358명과 비교해 무려 46.5%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출산한 지방 여성공무원 수도 총 6,723명으로, 2006년도의 3,611명에 이어 2년 연속 증가했다.

이에대해 행안부는 2003년 이후 줄곧 감소하던 여성공무원의 출산이 늘어나고, 육아휴직 이용 역시 증가한 요인으로 여성공무원 임용확대 정책과 ’94년 도입 이후 수당 증액, 휴직 요건 완화와 더불어 승진․승급 등 각종 인사 관리시 불이익을 없애고, 휴직자의 업무를 대체할 인력 확보를 통하여 육아휴직으로 인한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 등을 꼽았다.

전북지역은 2006년 익산 9명, 고창 3명 등 총 23명의 공무원이 육아휴직을 했으나 지난해는 65.2%가 증가한 38명이 육아휴직을 신청, 육아휴직 여건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2006년과 2007년 각각 6명으로 육아휴직 공무원 수가 같았으나 시군은 전주, 남원, 김제, 완주, 무주군 등의 육아휴직자 급증으로 지난해 32명을 기록, 2006년에 비해 두배나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육아휴직한 도내 공무원 38명에 대한 자치단체의 인력대체도 100% 이뤄져 제주(48.1%), 충남(59.1%), 서울(62.1%)에 비해 공무원들의 육아휴직으로 인한 심리적 부담을 크게 완화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도내 공무원의 출산휴가 인력대체율도 95.9%로 대구(97.7%)에 비해 전국 두 번째를 기록했으며 제주(44.4%)에 비해서는 무려 두배나 높았다.

그러나 여성공무원의 육아휴직 이용률은 22.3%로 5년 전인 ’03년 10.1%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반면, 남성공무원의 육아휴직 이용률은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아직 자녀 양육의 책임이 여성의 몫이라는 전통적인 사고가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육아휴직기간이 ‘1년’에서 ‘3년’으로 대폭 확대되고, 휴직대상 자녀 연령도 ‘3세이하’에서 ‘6세이하’로 완화됐다”며 “이는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선진국에 비하여 매우 앞선 제도로서 향후 육아휴직 이용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도내 자치단체 육아휴직 현황은 전북도 6, 익산 6, 전주.김제.완주.임실 4, 남원.무주 3, 정읍 2, 장수.고창 1명 등이다. /이재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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