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선거 유권자가 해야 할 일
교육감 선거 유권자가 해야 할 일
  • 전주일보
  • 승인 2008.07.22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첫 주민 직선제로 치러지는 제15대 전북도교육감 선거일이 밝았다. 오늘 실시되는 교육감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전북 교육의 미래가 좌우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교육자치 확대라는 대의에 따라 주민들이 직접 투표권을 행사한다는 것도 이번 교육감 선거의 큰 의미다. 이번 선거는 선관위 등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교육감 직선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유권자들이 많아 낮은 투표율이 예상됐다. 또한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이 대동소이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조직 동원에 의한 당락을 예상할 정도로 밋밋한 선거전이 지속됐던 게 사실이다.
사정이 이러다보니 마음이 급한 후보들은 선거구민에게 음식을 제공하다 선관위에 적발됐는가 하면 상대 후보 비방과 흑색선전 등 네거티브가 판을 쳐 유권자들의 등을 돌리게 하는 원인이 됐다.
그러나 이 같은 불법 부정선거에도 유권자들은 눈을 부릅떠야 한다. 사상 처음 주민 직선으로 교육감을 뽑는다는 선거 의미도 있지만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전북교육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감은 정부의 학교 자율화 정책에 따라 권한이 더욱 막강해져 공립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예산편성 및 집행, 교원 인사, 학교 인가, 교육과정 운영 등을 최종 결정한다. 각 지역의 교육환경은 교육감의 교육철학과 의지, 교육정책의 우선순위에 따라 크게 달라지며 특수목적고와 자립형 사립고 설립, 학군 조정 및 학교 선택권, 평생교육 체계 등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교육감 선거전이 관심 밖이라 해서 선거마저 팽개칠 수는 없다. 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이를 포기하고 후회한들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이번 교육감 선거의 거대 담론은 기대조차 할 수 없었지만 유권자들은 엄정하게 심판하는 지혜를 보여야 한다. 우리 아이들과 전북교육의 희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가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