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직평가위·현역 의원 20% 물갈이 '무력화'…내홍 번지나
새정치민주연합 최규성 의원(김제‧완주)이 동료 의원 80여명의 서명을 받아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의원총회에서 논의해달라고 요구했다.
최 의원은 최근 5대 범죄(살인 강간 강도 절도 폭력) 전과자를 제외하고 누구나 경선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골자로 한 의총 소집 요구서를 동료 의원들에게 서명을 받아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
최 의원은 "이해찬 의원도 서명하는 등 79명의 동료의원들이 동참해줬다"며 "오는 20일쯤 의총을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당헌 당규상 당내 재적 의원 과반이 의총 소집에 서명한 만큼 이 원내대표도 의총 소집에 불응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재인 대표측을 비롯한 친노 주류 진영에서는 혁신안이 이미 추인받은 상황이고,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선출직평가위원회 구성이 완료된 상황에서 이 같은 의총 소집을 하는 것 자체가 또다시 당을 흔드는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오픈프라이머리가 도입되면 '현역 의원 하위 20% 공천 배제'라는 혁신안 자체가 백지화 된다는 측면에서 비주류의 딴지 걸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당내 주류진영은 또 새누리당에서 오픈프라이머리를 이미 백지화 시킨 현실을 감안할 때, 비주류 진영이 이제와서 오픈프라이머리를 밀어부치는 것 자체가 현실성이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가 최근 평가위원장으로 임명되며 물갈이가 가시화되자, 탈락 위기에 몰린 의원들이 집단 반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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