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세월호 정국, 정치 실종…박 대통령 침묵 답답"
정동영 "세월호 정국, 정치 실종…박 대통령 침묵 답답"
  • 고주영
  • 승인 2014.08.1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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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은 19일 세월호 정국으로 인한 정국경색과 관련해 "정치의 실종"이라고 비판했다.

정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책임정치라는 건 갈등이 폭발하고 문제가 생기면 이것을 정치권이 의회로 끌어들여서 해법을 찾고 국민의 의사를 반영해야 한다"며 "지금 세월호의 충격 이후에 사라진 게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월호 이전의 대한민국과 이후의 대한민국이 달라야 한다는 것은 대통령의 이야기 이기도 하고 유족들의 이야기 이기도 하다"며 "여야 정치권이 공통분모로 이야기를 했는데 그 이야기가 지금 사라졌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교황이 '우리 사회가 정의가 없는 사회'라고 한 것이 핵심이라고 본다"며 "정의의 결과로서의 평화라는 교황의 중요한 메시지를 여야, 청와대가 새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정치실종의 원인에 대해선 "의원들은 물론이고 세월호 특별법을 만들게 된 계기가 유족들의 비극적인 현실과 요구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라며 "유족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 속에서의 합의는 자체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정 상임고문은 "답답한 것은 지금 박근혜 대통령의 침묵"이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정의 최고 책임자가 유족의 의견, 여야, 민간이 참여하는 특별법을 만들겠다고 약속을 한 후 3개월이 흘렀는데 여기에 대해 책임 있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은 박 대통령이 눈물을 흘리며 내놓았던 담화를 기억한다"며 "교황이 눈물 흘리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줬는데 왜 우리 대통령은 고통 받고 눈물 흘리는 국민의 손을 못 잡아주냐"고 비판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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