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구성 마지막 비상회의
비대위구성 마지막 비상회의
  • 고주영
  • 승인 2014.08.0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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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선출 전당대회·비대위원장 겸임등 의견 수렴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새정치연합의 박영선 당대표 직무대행은 3일 마지막 '비상회의'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전당대회 시기 등에 관해 논의했다.

박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관련 단위별 비상회의'를 열고 비례대표 의원들과 시도당 위원장 등을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박 권한대행은 지난 1일부터 당 상임고문단 및 당내 의원들을 상대로 '비상회의'를 개최, 비대위 구성 등 당의 진로와 관련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그간 단위별로 진행된 비상회의에선 '혁신형 비대위'를 구성하고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내년 1~3월께 개최하자는 쪽에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됐다.

비대위원장과 관련해선 박 권한대행이 겸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하지만 박 권한대행이 정치인으로서 좋은 기회이긴 하지만 자칫 독배가 될 수 있는 비대위원장직을 선뜻 받아들이긴 쉽지 않은 선택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정감사와 예산심사와 법안심사 등 하반기 원내 일정이 줄줄이 잡혀 있어 '당 재건'을 위한 당무와 원내 업무를 병행하는 데 따른 부담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박 권한대행이 4일 열릴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장직에 대한 최종결론은 미루고 비대위의 성격과 구성방안 정도만 결론을 내리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당내에선 박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을 경우, 외부 인사보단 당내 인사가 비대위원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 6?4 지방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김부겸?김진표?송영길 전 의원 등이 거명된다.

일각에선 차기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조직강화특위 구성을 통한 지역위원장 선정 등 향후 비대위원장이 해야 할 임무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박 전 원내대표만큼 당무를 잘 알고 정치력을 갖춘 인물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누가 비대위원장을 맡을지도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박 권한대행이 직접 비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높지만 원내 현안이 산적해있고 정기국회도 앞두고 있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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