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것, 우리 문학

<유혜경 경력>
시조문학 작가상. 별빛문학 신인상
한국시조협회 전북지부회원. 전라시조 회원.
한국문학신문전북본부장. 전북시인협회 회원
학산고등학교 교사 정년퇴직
숲해설가. 자연환경해설사.
운봉가는 길
봄앓이 끙끙대는 모정을 모셔 안고
진달래 병풍 두른 지리산 젖어드니
당신의 실낱 미소가 햇살처럼 따숩네
운무가 물결치는 기슭을 헤메다가
고라니 뛰어나간 운봉에 들어보니
굽이진 갈 길을 잊고 한시름을 놓는다
뻐꾸기 연가 듣는 망초가 지천이고
뒤란의 쑥 버무려 한 끼를 차려내면
순명의 동행길에서 이캉저캉 살으리
( 우울증의 어머니와 운봉에 갔던 어느 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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